
멀티플렉스 상가는 테마 쇼핑몰과 규모는 비슷하지만 점포당 면적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것이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테마 쇼핑몰이 소형평형 구좌로 점포를 배치했다면 멀티플렉스 상가들은 점포별 면적을 크게 잡아 전체 상가가 영업이 부진할때도 독립적으로 영업하기 좋다.
■분양 마감 임박 테마상가를 노려라
도심 역세권을 중심으로 분양 마감이 임박한 테마상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도봉구 창동 투비스타와 신도림테크노마트, 서대문구 신촌동의 신촌 밀리오레 등은 점포수 1000여개가 넘는 대형 테마상가다. 일부 테마상가들은 준공예정일을 한참 앞두고도 90% 이상 분양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경우도 직영 상가 분양을 남겨두고 있으므로 관심 가는 상가들을 중심으로 꼼꼼히 빈 자리를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창동 역사에 위치한 창동 투비스타는 총 점포수 1800개를 갖춘 대형 테마상가다. 지하 2층∼지상9층으로 2만6000여평의 상가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패션과 멀티플랙스 영화관, 게임센터, 전자전문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1·4호선 창동역 환승역이면서 경원선 출발역에 자리잡고 있어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창동 역사가 개통되면 상권이 상당히 발전할 것으로 점쳐져 임대분양 대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투비스타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분양에 들어가 3개 층은 이미 95%가 마감된 상태”라며 “역세권이라는 장점때문에 사전청약제도를 통해 대부분의 분양 매물이 팔렸다”고 말했다.
신촌 밀리오레의 경우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이대역에 인접한 대형 테마상가로 분양이 거의 끝난 상태. 의료, 미용판매점과 액세서리, 푸드코트 등이 들어서며 5층과 6층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유동인구를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
이밖에 점포 1000여개 미만 상가로는 서울 봉천동의 에그옐로우와 인천 주안동의 기븐존 등을 눈여겨 볼 만 하다. 에그옐로우의 경우 분양이 90% 가량 마감됐으며 임차인 역시 90%가 들어찬 상태라 비교적 안정적이다. 기븐존은 의류 전문 쇼핑몰이지만 CGV가 들어와 있어 20∼30대 유동인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안역사 3층과 연결된 편의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널찍한 멀티플렉스에 투자해볼까
최근들어 테마상가의 한계를 극복한 일명 ‘멀티플렉스’ 상가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기존 테마상가들은 개별 점포 면적을 구좌제로 배치해 전용면적이 좁다는 지적을 줄기차게 받아왔다. 멀티플렉스 상가는 구좌제 점포 배치방식을 탈피해 한계를 극복했다. 이때문에 개별 상점마다 쇼핑공간이 비교적 넓어 분양자와 임차인, 쇼핑고객 모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도 일산 장항동의 웨스턴 돔이 대표적인 경우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이 상가는 연면적 3만5000평 규모지만 총 점포수는 351개로 일반 테마상가에 비해 점포당 면적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장항IC와 자유로, 강변북로등의 접근이 용이한데다 지하철 정발산과 마두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밖에 대구 중구 삼덕동의 아이트윈타워와 부산 북구 덕천동의 폴라렉스 등도 점포수 300여개 이상의 대형 멀티플렉스 상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 박대원 선임연구위원은 “테마상가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분양업체들의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기존 고객들이 공간활용에 불만을 가졌던 만큼 최근엔 소형 구좌 배정방식을 탈피하는 상가들이 늘고 있어 멀티복합상가가 테마상가의 새 형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투자환경이 180도 달라지지는 않았다”면서 “층별간 시너지효과가 가능한 동선인지를 파악하고 상권내 비슷한 상가들이 과다공급되어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는 보수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사진설명=2007년 3월 일산 동구에 준공 예정인 멀티플렉스 상가 웨스턴 돔. 일반 테마상가에 비해 점포 면적이 넓어 고객들에게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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