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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IFA2006 참가 품질경쟁 선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03 16:50

수정 2014.11.05 15:00



【베를린=양형욱기자】 지금까지 세계 가전업체들이 ‘TV 사이즈’ 경쟁에 집착해 왔으나 ‘2006 IFA(국제 전자 멀티미디어 박람회)’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크기논쟁 무용론’을 펼쳐 주목을 끌고 있다.

3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 행사에 참가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극한적인 TV 크기 경쟁이 어느 정도 잦아드는 분위기”라며 “이번 IFA 전시회에서도 일본의 JVC가 110인치 프로젝션TV를 선보였으나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것이 가전업계 평가”라며 ‘사이즈 논쟁’은 의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용화 여부”라며 “제대로 된 디자인도 갖추지 못하고 패널만 조립한 이 제품을 상용화하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LG전자 관계자도 “이번 베를린 IFA 전시회에 100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와 102인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전시하긴 했다”면서도 “그러나 기존에 소개했던 크기의 TV를 내놓은 것일 뿐 더 이상 크기 논쟁에는 개의치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JVC가 110인치 TV를 전시했으나 앞으로는 크기보다 화질, 디자인 등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용화가 가능한 고화질 TV의 품질경쟁으로 눈을 돌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풀 고화질급 70인치 LCD TV를 내년 초 상용제품으로 내놓는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풀HD급 LCD TV는 일본 샤프에서 판매하고 있는 65인치가 최대 크기다. 이에 비해 5인치 크기를 키우고 풀HD급 화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LG전자는 내년부터 71인치 PDP TV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이번 IFA 행사에서 윤상한 LG전자 부사장은 “71인치 PDP TV는 가격이나 실용성 측면에서 꽤 잘 팔릴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LG전자는 유럽 LCD TV 공략도 크기보다는 품질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윤부사장은 “100인치 LCD TV도 만들어 내긴 했지만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당분간 LCD TV의 경우 47인치 제품 판매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IFA 행사에 참가해 주목을 끌었다. 이상무는 지난달 31일에는 제주에서 개최된 ‘삼성 4G 포럼’에 참석한데 이어 IFA에도 참가하면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이상무가 국내외 행사를 연이어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이상무가 활발하게 국내외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평소 관심 있는 정보기술(IT)·가전 분야의 세계적인 흐름과 사업추이를 견학하기 위한 취지로 파악되고 있다.


/hwyang@fnnews.com

■사진설명=독일 베를린 메세에서 1일(한국시간) 개막한 '2006 IFA(국제 전자 멀티미디어 박람회)'에 참가한 삼성전자(위 사진)와 LG전자(아래 사진)의 전시장에는 외국인 바이어와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