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9월 콜금리 ‘동결’ 시그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04 08:17

수정 2014.11.05 12:57

이번달 콜금리는 동결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은 물론 내년 1·4분기까지도 콜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콜금리를 올리면서 향후 당분간 콜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 데다 경기도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이달 콜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오는 7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직후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 이총재가 현재 경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더욱 쏠려 있다. 이와 관련, 이총재의 평가는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기보다는 일시적인 둔화인 ‘소프트패치’라는 판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콜금리 동결론 지배적

이총재는 지난달 10일 콜금리 인상을 발표한 직후 “성장이나 물가상승률 등 중기적인 관점에서 콜금리 목표 간의 괴리를 좁히는 노력은 상당히 진전이 됐다”면서 “콜금리 목표가 4.5%까지 올라갔고 지난해부터 1.25%포인트 올렸기 때문에 앞으로 통화정책은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은 파급 시차가 길고 상당기간에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해 10월부터 쭉 연결되던 방향성이 최근 경제 움직임에 비춰 볼 때 재검토할 수 있는 여건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당시 콜금리 인상 기조가 거의 마무리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으며 현재는 이달 콜금리 동결론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한화증권 최석원 채권분석팀장은 “이총재가 기본적으로 오는 11월이나 연말까지는 콜금리를 인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본다”며 “이후에도 올리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돼 내년 1·4분기까지도 콜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말은 물론 내년 1·4분기까지도 동결될 수 있어

경기 또한 콜금리 동결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7월중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4% 증가한데 그쳐 지난해 6월(3.7%)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보다 0.7포인트 떨어졌고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도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7월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전달의 4.3%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이며 지난해 4월의 증가율 1.9%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생산과 소비 양대 지표의 하락 수준으로 볼 때 본격적인 경기하강의 신호탄으로 풀이하고 이같은 경기상황을 봤을 때도 콜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씨티은행 오석태 경제분석팀장은 “내수가 생각보다 더 나쁜 것 같다”며 “올해 연말은 물론 내년 1·4분기까지도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이달에는 콜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경기에 대한 이총재의 평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총재의 경기 평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일시적인 경기둔화를 의미하는 ‘소프트패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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