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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리서치] 쌈지,‘예술작품 같은 상품’잡화社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04 08:42

수정 2014.11.05 12:54

“작품 같은 상품을 만들어 파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도 만족하고 실적과 주가도 오르지 않겠습니까.”

토종 잡화브랜드 쌈지의 천호균 대표이사(57·사진)는 요즘 신바람이 난다. 쌈지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듣기 때문이다. 오랜 암흑기를 지나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당당히 주목받고 있으니 당연한 일. 이제 적자 기업이 아닌 흑자 기업 반열에 오를 일만 남았다. 그래서일까. 주주들에 대한 미안함을 넌지시 나타냈다.

천사장은 “실적 위주의 내실 경영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턴어라운드 완성할 것

쌈지는 대표적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3년간 적자 기업에서 탈피, 흑자 기업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2·4분기에도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미미할지 몰라도 의미있는 결과이기에 천사장과 임직원들의 마음 자세는 남다르다.

쌈지의 변신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부단히 원가 절감 노력을 경주하는 등 구조조정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 결과물이다. 천사장은 “상반기 시작된 턴어라운드 기조를 연말까지 완성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때문에 쌈지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둔화 우려와 브랜드별 매출 편차 등으로 매출액은 소폭 감소하겠지만 수익위주 경영 덕분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억원과 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외형보다는 내실에 집중한 결과다.

■사업다각화가 성공의 열쇠

천사장은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자 원인 규명에 나섰고 유통구조 개선 및 사업 다각화에서 해법을 찾았다. 백화점에 치중했던 유통채널을 아웃렛과 홈쇼핑, 로드숍으로 다양화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매출이 급증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서울 인사동의 ‘쌈지길’과 경기도 파주 헤이리 ‘딸기가 좋아’도 이제 명소가 돼 조금이나마 실적을 내기 시작했다.

쌈지의 성공 비밀 중 하나는 바로 ‘아트 마케팅’에 있다. 아트 마케팅은 쌈지가 선택한 브랜드 차별화 전략. 다른 기업들이 구사하는 ‘스타 마케팅’ ‘귀족 마케팅’의 일환인 셈이다.

사실 쌈지의 아트 마케팅은 시작한 지 13년째. 브랜드 론칭과 함께다. 패션쇼 대신 아트쇼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했다. “예술과의 접목을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이 나오고 그럼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아트 마케팅은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제품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쌈지 마케팅 전략의 핵심입니다.” 오늘날 아트 마케팅이 중요한 비즈니스 전략으로 주목받게 된 데는 천사장의 고집과 믿음이 주효했다.

쌈지는 내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에 안테나숍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에 강점이 있는 만큼 한류 비즈니스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 ‘딸기’와 ‘쌈지’ 브랜드를 주력으로 이 시장을 파고들 방침이다.


■주주에 대한 의무감 잊지 않는다

쌈지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을 당시, 주가가 7000∼8000원을 넘나들었고 당시 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투자한 주주들이 적지 않았다. 현 주가를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기에 아직 주식을 갖고 있다면 손해 또한 적지 않을 터. 목표주가를 묻는 질문에 천사장은 “최초 투자했던 주주들의 희망 금액이 7000∼8000원 정도 될 것 같다”면서 “그렇다면 현재 쌈지의 주가도 이 정도 수준에는 도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천호균 사장은 “최대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주주에 대한 의무감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반드시 실적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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