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4일 게임업계의 협찬을 받아 외국에 다녀온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우리당 김재홍,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두 의원은 지난해 9월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의회의 협찬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게임박람회에 참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면서 “문광위 차원의 공식출장이 아닌 것을 확인됐고, 게임협회 비용으로 해외 시찰을 한 것이 밝혀진 만큼 국회 차원의 윤리위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당은 아울러 문광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이 문광위에서 활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스스로 상임위 교체를 요청함에 따라 김 의원을 환경노동위원회에 배속시켰다. 김 의원의 후임에는 이경숙 의원이 선임됐다.
우 대변인은 한나라당 박 의원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디지털문화축제’가 게임업체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등이 가입한 한국어뮤즈먼트협회에서 1억원을 지원받은 사실과 관련, “박 의원의 억대 협찬 문제는 외유보다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당에서 조사후 추가로 윤리위에 제소할 지, 검찰에 고발할 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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