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파워업코리아 2006] 포스코,포항·광양주민 60%와 자매결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04 17:45

수정 2014.11.05 12:51


#사례1

지난달 18일 태풍 ‘우쿵’의 영향으로 비가 쏟아져 내리던 포항종합운동장.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지역발전협의회 등 포항지역 128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4만여명이 포항건설 노조의 장기 파업에 반대하는 시민궐기대회를 가졌다.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기간인 지난 7월18일 포항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가진데 이어 두번째다.

이날 시민궐기대회에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뿐만 아니라 여름 피서철 대목을 날려버린 죽도시장과 중앙상가, 해수욕장, 상인, 택시업계, 음식숙박업 등 생계형 자영업주들도 상당수 참가했다.

#사례2

지난 3월20일 포항시청. 포항뿌리회(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갖고 ‘포스코 주식 1주 갖기운동’을 전개한다고 선언했다.

연이은 외국 자본의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 시도에 회사의 성장과 고락을 함께해온 지역 주민들이 ‘백기사’를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포항뿌리회 이성환 회장은 “국내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외국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적대적 인수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포항이 낳은 기업 보호를 위해 ‘포스코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포항 시민들에게 어떤 기업인지를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다.

영일만의 기적으로 불리는 포스코는 1968년 창사이래 포항시민과 생사고락을 같이 해왔다. 이제는 광양제철소가 있는 전남 광양시에서도 지역사회 대표 기업으로 뿌리를 내렸다.

포항시에 거주하는 이광일씨(36)는 “영일만 기적을 일군 포스코는 ‘영일만 친구’라는 노래 가사처럼 포항시민의 영원한 친구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글로벌 우량기업’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인재양성, 문화체육, 지역사회, 자원봉사 등에서 사회 공헌활동을 전개해 가고 있다.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포스코

포항시민과 포스코의 끈끈한 모습은 위의 사례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2일 포항제철소 자매마을인 포항시 자량동의 시의원과 자생단체장 등 40여명은 떡과 수박을 한아름 안고 포스코를 찾았다. 그동안 포스코 직원들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건설노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포스코에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달 18일에는 포항시 남구 상대1동 사무소 직원과 지역단체 대표들이 포항제철소 기계수리과를 방문했고 말복때는 공정출하부와 후판부 자매마을 주민들이 각각 자매부서를 방문해 시원한 수박을 함께 나눴다.

포스코 직원들은 지역 상권회복에 앞장선다며 ‘일일 호객꾼(?)’으로 변했다.

포항제철소 제선부는 해도2동에서 배포한 ‘해도2동 맛집 나들이’ 책자를 나눠주며 이 지역 식당을 애용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해도2동장은 “책자가 배포된 후 식당가 매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어려울 때 일수록 작은 도움도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광양제철소도 지역 사랑 실천은 마찬가지다.

2열연공장 직원과 가족 36명은 지난달 10일 자매마을인 광양사 진월면 중도마을 수박동가에서 ‘하우스 수박따기’에 나서기도 했다.

■지역사회와 상생행사 다채

포스코는 공공시설 및 기관건립 지원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앞장서 왔다.

포항에는 환호해맞이공원 조성과 테크노파크에 각각 300억원, 225억원을 출연했으며 광양에도 커뮤니티센터 건립기금과 순천대발전기금을 내놓았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제 불빛축제, 광양만 축제 등을 개최해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포항국제불꽂축제는 지난 2004년 30만명이 관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65만명이 참여해 150억원 상당의 경제 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양만축제는 광양을 비롯한 여수 순천 등 광양만권 지역주민들의 축제와 화합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지역 재래시장의 특산품을 방문기념품으로 개발 지원하고 있으며 포항제철소내 환경 타워와 형산발전소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포항의 관광자원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사회와는 지난 1991년부터 자매결연을 맺어 인근 지역 주민과 직원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신뢰 증진과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228개 마을, 학교, 단체와 포스코내 각 부서간 결연을 맺고 있다.
이는 포항 및 광양시 인구의 60%에 달한다. 자매결연을 맺은 포스코 부서는 해당 지역에서 농번기 일손돕기, 농기구 수리, 마을시설 보수, 의료지원 등을 실천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지역민과 회사간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역 여론을 수렴해 의사 소통의 채널을 다양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