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유행패션] 남성복 트렌드 컬러는 블랙…장식은 화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05 16:17

수정 2014.11.05 12:48



새로운 시즌을 맞은 남성복 브랜드들의 광고 사진을 둘러보면 유난히 블랙 컬러의 수트가 많다.

버버리나 폴스미스, 아르마니 등의 해외 브랜드에서는 심지어 광고 비주얼이 흑백인 경우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이처럼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블랙 컬러의 사용이 크게 확산되는 한편, 캐릭터 정장뿐 아니라 국내 볼륨 브랜드에서도 슬림한 실루엣이 지속적으로 강조되며 ‘블랙 슬림룩’이 유행할 전망이다.

블랙 컬러의 경우 지난 가을부터 트렌드 컬러로 부상, 올가을에는 그레이와 함께 메인 컬러로 자리잡았다. 솔리드 블랙 수트나 은은한 조직감이 느껴지는 블랙 수트도 더 이상 ‘장례식 패션’이 아니라 필수 아이템.

실루엣을 강조하는 경향도 한층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올가을에는 셔츠 앞쪽에 프릴이나 레이스를 부착하거나 칼라 부분에 큐빅 버튼이 있는 셔츠와 광택 소재를 덧댄 수트나 재킷 등 남성복에도 화려한 느낌을 주는 제품이 늘었다. 이러한 경향은 여성복에서 강하게 나타나던 ‘로맨티시즘’의 영향이 남성복까지 확산된 결과다. 한편으로는 브리티시풍의 영향력도 커지면서 체크 패턴이나 견장, 더블 포켓 등 클래식한 디테일의 사용이 늘었다.

컬러 면에서는 블랙과 그레이 컬러 같은 모노톤의 컬러가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브라운 컬러의 사용이 증가했으며 소재 면에서는 따뜻한 느낌의 울 소재와 광택감 있는 실크 소재가 많이 쓰이고 있다.

슬림화 바람이 여전하다. 해외 명품 브랜드나 젊은층을 타깃으로 하는 캐릭터 정장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브랜드에서도 기존 제품에 비해 허리 라인을 더 슬림하게 처리한 8드롭(drop) 제품이 증가했다.

한편 로맨티시즘의 영향으로 프릴과 레이스 장식, 큐빅 단추 등이 있는 셔츠와 라펠 부분에 새틴과 화려한 금실 자수가 가미된 재킷 등 여성복에서나 나올 법한 옷들이 늘었다. 이러한 경향은 상의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다만, 전체가 화려한 느낌을 주는 제품보다는 군데군데 포인트를 준 제품들이 대세다.

바지 쪽에서는 올봄까지 기세가 높던 스키니 팬츠의 유행이 주춤한 가운데 아래로 갈수록 통이 넓어지는 와이드 팬츠가 유행할전망이다. 이 같은 스타일은 허리 라인을 강조해 상대적으로 상체가 슬림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다.

셔츠는 소매 끝단과 칼라 부분만 흰색으로 배색처리한 클레릭 셔츠나 솔리드 화이트 셔츠 등 블랙 수트와 매치했을 때 깔끔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제품들이 유행할 전망이다. 타이도 무늬가 없는 솔리드나 스트라이프, 도트 무늬 등 깔끔한 느낌의 타이가 인기다.

올 시즌 트렌디 컬러로 브라운이 부상했다. 특히 브라운 컬러는 피부색에 황색빛이 도는 동양인에게 잘 어울리는 컬러다. 브라운 컬러는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는데 골드와 섞여 은은한 광택을 머금은 브라운은 정장 쪽에서, 오렌지 빛이 섞여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브라운은 콤비 재킷이나 캐주얼 쪽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소재는 보온성이 좋은 울 소재가 각광받고 있으며 로맨티시즘을 반영해 광택감 있는 실크 소재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울 소재의 경우 볼륨감이 느껴지고 보온성을 높인 기모 가공을 한 소재의 사용이 늘었다.

패턴은 ‘섀도 스트라이프(Shadow Stripe)’가 유행하고 있는데 이 패턴은 멀리서 보면 솔리드 패턴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은은한 광택과 조직감이 있는 스트라이프가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브리티시풍의 영향으로 재킷뿐 아니라 수트에서도 글렌 체크나 브랜드 고유의 하우스 체크 등의 체크 패턴의 사용이 늘었다.

한편 지난 겨울 여성복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퍼(Fur) 소재가 남성복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도 눈에 띈다.
코트의 모자 테두리나 재킷의 라펠 등에 퍼 소재를 덧대어 고급스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제품들이 늘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