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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위 9번째 남자대회 도전…이번엔 유럽 원정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05 16:31

수정 2014.11.05 12:48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17·나이키골프·한국명 위성미)의 남자대회 컷 통과 도전 여정이 또 다시 시작됐다. 이번에는 무대를 바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다.

위는 오는 7일(한국시간)부터 스위스 크랑몬타나의 크랑쉬시에르GC(파71·6857야드)에서 열리는 EPGA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총상금 220만유로)에 출전해 9번째로 남자프로대회 컷 통과에 나선다. 지난 5월 인천 스카이72CC에서 열렸던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2라운드 합계 5언더파라로 컷을 통과했지만 코스 세팅의 특혜시비와 투어의 낮은 수준을 이유로 평가절하된 상태여서 이번 대회서 컷을 통과하게 되면 1945년 LA오픈의 베이브 자하리스(미국) 이후 61년만에 남자대회 컷을 통과한 최초의 여성 선수가 된다.

현재로선 미셸 위의 컷 통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더컵 유럽팀 대표로 선발된 다수의 톱 랭커들이 불참한데다 코스의 전장이 PGA투어에 비해 다소 짧은 등 미셸 위로서는 충분히 공략이 가능한 코스 세팅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코스에서 열렸던 97년 대회의 컷 오프 기준 타수가 5언더파였다. 새로 영입한 캐디 또한 대기록 수립 전망을 매우 밝게 해주는 대목이다.
미셸 위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끝나자 마자 프로데뷔 때(2005년 10월)부터 호흡을 맞추었던 캐디 그레그 존스턴을 전격 해고하고 20년간 PGA투어에서 케니 페리(미국)의 백을 멨던 베테랑 앤드루 라노 2세를 지난달 31일 영입해 현재 손발을 맞추고 있다. 위성미는 이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PGA투어 84럼버클래식에 출전해 2주 연속 남자대회 컷 통과에 도전하게 되는데 라노 2세는 이 두 대회 성적이 좋을 경우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과 일본골프투어(JGTO) 카시오월드오픈까지 동반하게 된다.


J골프가 7일과 8일 1, 2라운드를 오후 10시30분부터 3, 4라운드는 9일과 10일 오후 9시부터 생중계한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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