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피자손잡이’ 끝없는 변신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05 17:24

수정 2014.11.05 12:47



손잡이용이었던 피자 도우 가장자리가 매출을 좌우하는 주요 메뉴가 됐다.

피자 가장자리는 보통 피자를 먹을 때 대부분 남기는 부분. 그러나 지난 96년부터 치즈가 들어가고 고구마가 얹어진데 이어 하나씩 떼어먹는 형태로 진화하면서 뒷부분 부터 먹는 이들이 생겨날 정도다.

이는 피자업체들이 남기는 가장자리 부분도 맛있게 먹게 하기위해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지만 이는 최대 효자상품 탄생 결과를 낳았다.

피자 가장자리의 변화는 지난 96년 피자헛이 내놓은 ‘치즈 크러스트’ 피자에서부터 시작됐다. 피자헛은 남기는 빵 부분에 쫄깃한 모차렐라 치즈를 넣어 토핑보다 크러스트 부분을 먼저 먹게 한 것.

피자헛은 또 지난 2003년 모차렐라 치즈 맛을 더 강하게 원하는 고객들의 반응에 힘입어 크러스트 지붕을 없애 치즈 속살을 드러내고 황금빛 체다치즈와 고구마를 곁들인 ‘리치골드’ 피자를 내놓았다. ‘리치골드’는 출시 3개월 만에 100만판, 1년 만에 800만판을 돌파하며 피자헛의 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았다.


미스터 피자가 지난해 말 출시한 ‘쉬림프 누드’도 빵 테두리에 크림치즈 무스를 얹은 피자. 이 제품 역시 전체 피자매출의 10%를 차지하며 꾸준한 인기다.

피자의 가장자리는 하나씩 떼어 먹는 형태로까지 등장했다.
피자헛이 지난 5월 선보인 치즈바이트 피자는 가장자리를 모차렐라 치즈와 고구마를 넣은 치즈롤 형태로 만들어 하나씩 떼어 먹도록 한 것. 이 제품은 출시 39일 만에 100만판 판매를 기록하며 최단기 최대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도미노 피자의 ‘퍼프 16’은 달콤함을 즐길 수 있는 패스추리 도우를 도입, 피자 뒷부분부터 먹을 수 있는 피자를 개발했다.
기존 제과점 패스추리보다 월등히 많은 16겹으로 풍성한 맛을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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