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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블세븐’ 아파트경매 위축


서울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유독 서울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율은 8·31대책 직후인 지난해 9월 41.51%에서 지난 8월 말 현재 37.6%로 하락했다. 낙찰가율 역시 해당 기간 93.25%에서 90.4%로 내렸다. 경매물건 당 평균 응찰자 역시 4.52명에서 4.14명으로 줄어 이들 지역 경매시장 참여자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과 낙찰율 등은 올해 3∼4월 최고를 기록한 뒤 대출규제 등을 골자로 한 3·30대책이 나오면서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을 제외한 서울, 수도권은 오히려 1년 전보다 낙찰율과 낙찰가율 등이 더 올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38%로 2005년 9월 35.42%보다 높았고 낙찰가율 역시 지난달 87.1%로 2005년 9월 82.48%보다 높았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8·31대책과 후속조치가 버블세븐지역 경매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친 반면 타 지역은 규제를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 하반기에는 경매시장이 상승기에 있어 8·31 이후 침체된 경매시장이 저점을 통과하고 회복돼 다소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8·31 대책 1년 동안 경매시장 가운데 가장 상승이 두드러진 종목은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분석됐다.

디지털태인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대비 올 8월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80.82%에서 82.12%로 소폭 상승한 반면 연립·다세대는 70.95%에서 80.74%로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낙찰율도 같은기간 32.13%→32.5%로 별 변동이 없었지만 연립·다세대는 31.95%→41.65%로 역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