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 (종합2보)대검 중수부, 외환은행 압수수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06 16:23

수정 2014.11.05 12:41


대검 중수부는 6일 외환은행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서울 을지로 2가 외환은행 본점의 IT 사업부를 압수수색중이라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환은행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물증을 찾기 위해 본사의 IT사업본부에 6∼7명의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LG CNS 등 납품업체 1∼2개 업체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재직할 당시인 2003년부터 본격 추진된 200억원대의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전산장비 납품 비용을 과다계상하거나 직접 금품을 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의심돼 LG CNS도 함께 압수수색했다는 것이다.

채 기획관은 “외환은행 지점이 많은데 설비가 많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해 비자금 규모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검찰은 지난 7월 외환은행 실무자가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은행장 판공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채 기획관은 “이번 사건은 이전 비자금 조성 사건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되지만 유형은 다르다”고 말해 별도 채널을 통해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을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론스타 사건과 외환은행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론스타 수사를 위한 수사이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론스타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6월 매각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외환은행 본점과 한국투자공사 사장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편 외환은행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이 IT사업부로 국한됐기 때문에 다른 부서는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vicman@fnnews.com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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