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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스톡옵션 비리 100여개 기업 조사중”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07 09:12

수정 2014.11.05 12:37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크리스토퍼 콕스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SEC가 스톡옵션 비리 혐의로 100개 이상의 미국 기업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조사중인 기업에는 미 경제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도 포함돼 있다고 콕스 위원장은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회사명은 거명하지 않았다.

이에앞서 미 법무부와 SEC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과 홈디포 및 반스앤드노블을 포함해 최소 79개 기업을 스톡옵션 편법운영 혐의로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진바 있다. 이에는 애플 컴퓨터도 조사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 국세청(IRS)도 SEC와 별도로 스톡옵션과 관련한 탈세 혐의를 조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콕스 위원장은 이날 미 상원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일부 조사기업에 대해 새로운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가 “대기업에서 중소업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산업도 다양한 분야가 포함돼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SEC가 곧 스톡옵션 회계감시 규정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SEC는 처음 IT 기업 쪽에 초점을 맞춰 스톡옵션 비리를 조사하다가 이처럼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스톡옵션 부여 일자를 주가가 낮은 날로 소급 적용해 권리 행사시 이익을 극대화했는지 여부와 당국에 스톡옵션 내역을 제대로 보고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

청문회에 나온 IRS의 마크 에버슨 청장도 스톡옵션 비리와 관련된 탈세 혐의를조사중이라면서 “강도높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RS가 올들어 기업임원보수와 관련해 25건을 형사조사를 의뢰했다고 공개했으나 이 중 몇건이 스톡옵션 부정과 관련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sunysb@fnnews.com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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