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효성, 32억달러 공급계약 체결


효성이 32억달러 규모의 타이어코드(자동차 타이어의 내구성, 주행성, 안정성을 보강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강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단일 계약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아울러 세계적 타이어 제조사인 ‘굿이어’의 자회사 등 미국과 유럽, 남미지역 소재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순차적으로 인수키로 했다.

효성은 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위치한 굿이어 본사에서 향후 5∼10년동안 총 32억달러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효성은 이를 위해 미국 알라바마주의 디케이터와 뉴욕 주의 유티카, 남미 브라질의 아메리카나, 유럽 룩셈부르그의 콜마버그 등 4개 지역에 소재한 공장을 인수, 내년초부터 본격 운영키로 했다.

이들 공장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아라미드, 레이온, 나일론6, 나일론66, 유리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조현상 전략본부 상무는 “이번 타이어코드 공장 인수로 효성은 기존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던 미국과 중국 외에 남미와 유럽지역으로 까지 글로벌 생산 기지를 확충, 대륙별 현지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특히 “고기능 타이어용 첨단 소재인 아라미드, 레이온 등 고부가가치 제품시장과 사업화 단계에 있는 차세대 타이어 보강재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효성은 앞으로 품질과 경제성으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는 등 기본기를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성은 지난해 타이어코드 부문(폴리에스터 기준)에서 7000억원의 매출로 세계 시장점유율(25%) 1위를 기록중이며 이번 공장 추가인수로 점유율이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효성은 현재 국내 울산공장을 비롯해 미국 버지니아주 스캇츠빌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공장, 인디애나주 스캇츠버그의 스틸코드 공장, 중국 자싱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공장, 칭다오 스틸코드 공장 등 국내외 생산기지를 가동중이다.

/ykyi@fnnews.com이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