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엔터주 개별재료 내세워 ‘먹튀 오명’ 벗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07 08:08

수정 2014.11.05 12:39


‘엔터테인먼트주 먹튀 오명 벗나(?).’

코스닥 시장에서 소외받던 엔터테인먼트주들이 코스닥 반등 분위기에 맞춰 개별 재료를 내세워 ‘명예회복’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영화·드라마들이 잇따라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실적 기대감마저 높아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엔터주의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실적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연속적인 재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7일 증권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에서 연예기획·영화·드라마제작·음반 등 엔터테인먼트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 소외에 따른 낙폭과대 매력과 최근 코스닥 시장 부활 조짐에 편승, 엔터주에 매기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팬텀은 전일에 이어 4.59% 상승한 4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부활찬가를 이어갔다.

지난달 25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두배 이상 뛰었다. 골프용품 업체 팬텀은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최고주로 부상하면서 주가가 37배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올해 조정세에 휘말리며 쪽박주의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했다. 팬텀의 최근 반등은 대주주와 외국인의 주식매각이 일단락됐고 주가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팬엔터테인먼트도 6거래일째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팬엔터테인먼트는 당초 50회이던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를 30회 추가 제작하기로 최근 KBS와 계약하고 29억원을 지급받기로 했다.

태화일렉트론도 상한가 한번을 포함, 6거래일째 강세다. 최근 개그맨 박승대씨가 최대주주로 등극,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다. 3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7000원대까지 올랐다. 여리도 6일째 상승하면서 주가를 2895원까지 끌어 올려 3000원대 재입성을 눈앞에 뒀다.

엔터테인먼트주들은 지난해 한류 열풍에 편승해 대박기대감이 증폭되면서 테마를 형성, 코스닥 지수 상승의 선봉에 섰다. 하지만 올들어 한류거품이 빠지고 실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급락을 거듭해왔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엔터테인먼트주의 반등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일부 종목의 경우 호재성 재료를 내세워 반등하고 있지만 주가 상승을 이어갈 연속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황이나 수익성 개선 조짐은 여전히 안개속을 걷고 있다는 것. 투자자들의 냉철한 시장판단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화증권 최훈 애널리스트는 “최근 강세는 일단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산업구조가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황인 만큼 자본과 플랫폼의 결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업체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흥행으로 실적 기대감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지만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게 선결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최용호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반적인 수익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우회상장 종목들이 많아 아직 해당 기업들에 대한 믿을만한 분석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