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말 160억달러→2006년 3월 100억달러→7월 40억달러→9월 제로(0)’
한국 경제을 진단해 처방약을 내놓는 한국은행의 2006년 경상수지 전망치 추이다. 지난해말 예측했던 경상수지 흑자폭이 거의 매분기마다 큰 폭으로 축소돼 결국 제로(0) 수준으로까지 뚝 떨어졌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말 경상수지 적자전환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한은의 주먹구구식 경상수지 예측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한은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직후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 동향’ 자료를 통해 올해 연간 경상수지가 거의 균형수준에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 한은은 ‘2006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상수지를 160억달러 흑자로 예상했었다. 이후 국제유가가 치솟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한은은 3월에 슬그머니 연간 전망치를 100억달러 낮췄다.
이후 4개월이 지난 7월 초 한은은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다시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를 40억달러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도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급기야 제로(0) 수준으로까지 하락했다.
이처럼 경상수지 예측치가 빗나간 이유는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여행수지 적자폭도 추정치를 뛰어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수출입 규모를 고려했을 때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정확히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러나 거의 매분기마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대폭 낮추는 것을 쉽게 이해하기에는 아쉬움이 너무나 많다.
/yongmin@fnnews.com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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