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플랜트 수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플랜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두산중공업 등 1차 수혜주는 물론 태광과 성광벤드, 하이록코리아 등 2차 수혜주까지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가 강세가 지속되는 한 해외 플랜트 수주는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플랜트 관련주의 주가 상승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랜트 관련주 주가 고공행진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 플랜트 호조로 건설업체와 플랜트 설비업체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58억달러 수주로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던 해외 플랜트는 8월 말 현재 지난해 수주를 뛰어넘은 164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 지속적인 실적호전이 기대된다.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업체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이 꼽힌다. 이들 업체는 이미 해외 플랜트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신규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우선 국내 최대 해외건설업체인 현대건설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씨티그룹이 조사한 신규 해외건설 수주에서 현대건설은 15억3000만달러를 수주, 가장 많았다. GS건설이 14억900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90억달러의 사우디 마니파 프로젝트 및 8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EO·EG 프로젝트 등 대규모 플랜트공사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중동 플랜트시장 호황의 최대 수혜주”라고 말했다.
플랜트건설 전문업체인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도 최근 주가 흐름이 양호하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중동 최대플랜트 시장인 사우디에서 공기단축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전망이 밝다.
대우증권 이창근 수석연구위원은 “중동지역 내 화공 플랜트 수주가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어 현재 주가 대비 25% 이상 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숨겨진 플랜트 수혜주를 찾아라
건설사와 플랜트 설비 업체뿐만 아니라 플랜트 관련 부품업체도 최근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플랜트 부품 업체로 태웅과 태광, 성광벤드, 하이록코리아, 평산 등이 꼽히는데 이들은 지난해 조선기자재 업체로 분류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성기종 연구위원은 “지난해 조선기자재 관련주로 분류됐던 태웅과 태광은 전체 매출의 60∼70%를 플랜트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는 ‘조선과 플랜트’라는 쌍두마차를 탄 형국”이라고 말했다.
특히 성광벤드는 지난해 조선기자재 관련주로 분류돼 8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4000원대까지 뛰었고 올해 상반기 소폭 조정, 3000원대로 하락했지만 하반기부터 재차 상승, 신고가를 경신하며 4840원까지 올랐다.
한양증권 김희성 수석연구원은 “성광벤드는 조선,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설비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수주 및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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