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9.11 때 세계무역센터(WTC) 에서 5분 거리에 살던 작가 토니 아우슬러가 테러 직후 현장 모습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담은 영상물 ‘9.11’이 상영된다. 평상시에도 비디오를 항상 휴대하는 작가는 첫번째 비행기가 무역센터 건물에 충돌한 직후부터 직접 비디오를 촬영하여 불타는 모습, 인근 보행자나 관광객들이 공포에 떠는 가운데 흘리는 한 두마디 등을 포착하였고, 작가자신이 사건의 현장에서 반응하며 주변인물과 대화하는 모습들을 담았다. 약 58분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당시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토니 아우슬러는 백남준을 잇는 2세대 비디오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크리스 버든의 대표작 ‘1971-1974’는 자신의 몸에 총을 쏘거나 깨진 유리조각들 위로 나체로 기어가는 등의 충격적인 영상을 보여준다. 장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퍼포먼스를 영상에 담음으로써 그의 작품을 통해 실제 벌어지는 사건의 증인이자 전달자로서의 비디오의 역할이 강조된다. 영상의 도입부부터 작가 자신이 설명하는 작품에 대한 해석도 들을 수 있다.
동시에 진행되는 아트/뉴욕 시리즈에서는 백남준, 토니 아우슬러, 바버라 크루거 등과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물도 볼 수 있다. 관람료 무료. 19일까지.(02)880-9509
사진=크리스 버든의 대표작 ‘1971-1974’
/hyun@fnnews.com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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