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가 참석자들에게 보낸 ‘2006년도 하반기 현장홍보 추진계획’에 따르면 이들은 출발당일인 6일 오후 5∼7시까지 단 2시간 정도만 홍보협력 효율화 방안에 대해 토의할뿐 가무공연·교예관람, 온천욕·구룡연·만물상·삼일포 관광 일색으로 현장홍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할 정도이다. 게다가 이들의 세부 일정표에는 해금강호텔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금강산닷컴에 따르면 성수기(9월4∼9월24일)인 2박3일 일정의 1인당 관광요금은 36만∼42만원이며 4인실을 사용할 경우에도 1인당 28만원을 지불해야한다. 이럴 경우 이전 국정홍보처의 현장홍보 비용은 어림잡아 1400만∼2100만원에 이른다.
한 기업의 홍보관계자는 “국정홍보처가 특별한 이슈도 없이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금강산으로 현장홍보를 간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또한 금강산으로 간다 할지라도 이 정도의 내용이라면 당일일정이나 1박2일도 충분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홍보관계자는 “정부가 국민이 낸 세금을 자기 돈인 것처럼 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현장홍보를 왜 금강산으로 갔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만약 일반기업체에서는 출장 내용을 이렇게 관광 일색으로 짠다는 것은 이해할 수도 없고 결제를 받는다는 것은 더더욱 상상할 수 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홍보처는 오는 9월말 1박2일 일정으로 홍보담당자들과 제주도로 워크샵을 떠나며 이때도 1인당 20만원이 넘는 숙박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