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 행장은 지난 8일 제주시 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B국민은행은 국내 최대 은행에서 아시아 선두 은행으로의 발돋움을 시작했다”면서 “향후 세계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3가지 해외 진출 전략의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우선 영업과 심사, 업무 등의 담당자를 철저히 나누는 삼권분립을 통해 내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을 해외 진출의 기본 단계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최근 국민은행 전 영업점에서 상품 판매와 입출금 업무를 한명이 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창구업무분리(SOD)제도를 도입했다.
강 행장은 “과거 한국 은행들은 리스크관리 준비가 없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해 크게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서 “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는 크게 변했고 해외에서 영업을 하는데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의 타깃은 한국 교포나 한국 기업이 아닌 현지 기업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한국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은 한계가 있다고 강 행장은 설명했다.
진출 지역은 금융 시장 개방이 덜 이뤄졌고 지리적 근접성과 유사한 문화를 가진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특히 베트남·인도네시아 지역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지역에 대한 정보 수집단계이며 현지의 대학생 등을 한국으로 데려와 연수를 통해 현지화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BII 은행의 추가 지분 인수는 관심없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은행들이 연간 10% 이상의 성장을 하는 것은 자국 시장에서만은 불가능하다”면서 “해외 시장을 통해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으며 소매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국민은행은 아시아 시장에서 해외 글로벌 은행에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chan@fnnews.com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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