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마의 100인치’ TV 시대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10 14:39

수정 2014.11.05 12:32



‘마(魔)의 100인치 장벽을 넘어 초대화면 시대를 열어라.’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의 한계점으로 여겨진 100인치를 깨뜨린 ‘초대화면 평판TV시대’가 내년부터 활짝 열릴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필립스, 파나소닉 등 국내외 평판TV 업체들은 올해 주력인 30∼40인치 제품의 배 이상 크기인 ‘100인치 평판TV’를 잇따라 개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평판TV 중 LCD TV의 경우 연말까지 70인치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100인치 TV제품이 처음 시중에 등장할 전망이다. ‘마의 100인치’를 뚫은 ‘초대화면 LCD TV 상용화 시대’가 개막되는 순간이다.

아울러 100인치대 PDP TV도 내년 상반기부터 기업용(B2B)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실질적인 상용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100인치 평판TV 양산 시대에 가장 근접하게 다가선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102인치 PDP TV를 개발해 연말부터 B2B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나가는 전략을 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9월7일까지 독일에서 열린 ‘IFA 2006’ 전시회에서도 102인치 PPD TV를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목을 끌었다.

LCD TV의 경우 삼성전자는 70인치 풀 고화질(HD) LCD TV를 개발해 하반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100인치 풀HD LCD TV도 개발을 끝마친 상태로 내년 상반기 양산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DM총괄 최지성 사장은 ‘IFA 2006’ 행사장에서 “이제 평판TV의 인치경쟁은 의미가 없다”면서 “그러나 평판 TV의 대형화 추세와 기술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내년에 100인치대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100인치 평판TV 상용화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100인치 LCD TV와 102인치 PDP TV를 모두 개발했다. LG전자는 지난 IFA2006 전시회에서도 국내외 TV업체 중 유일하게 100인치 LCD TV를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LG전자는 연내 71인치 LCD TV를 양산해 시장확대에 주력한 뒤 내년 상반기부터 100인치대 LCD·PDP TV를 시장에 내놓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LG전자 디지털 디스플레이(DD)사업본부장 윤상한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 71인치에 주력해 초대형 평판TV시장을 개척한 뒤 내년부터 100인치 시장도 열겠다”며 “100인치대 평판TV는 초기에 개인보다는 기업용으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TV업체의 독주에 맞선 해외 TV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필립스와 샤프는 나란히 100인치 LCD TV를 개발해 내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파이오니아와 소니도 100인치 PDP TV를 앞세워 내년 승부처인 ‘초대화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