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복분자’ 음료로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10 14:46

수정 2014.11.05 12:31



주로 전통주의 원료로 사용됐던 복분자가 요구르트, 음료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복분자를 사용한 전통주 제품은 시중에 나와있는 것만 10가지가 넘는다. 전통주에만 주로 이용됐던 것은 복분자의 공급량이 적고 복분자가 가지고 있는 ‘약(藥)’ 성분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복분자의 생산량이 늘어났고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는 추세를 타고 음료분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것.

복분자는 특히 남성의 ‘양기’보충에 효과가 높다는 특성 때문에 신제품들의 타깃 역시 남성 직장인에 맞춰져 있다. 이에 제품명도 남성 취향으로 만들어졌으며 판촉활동도 30∼40대 남성들을 겨냥해 펼쳐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이광훈)는 지난 4일 ‘멋진남자 복분자’를 출시했다. 전북 고창산 복분자 과즙 6%가 들어있고 생과일보다 먹기 편한 음료로 만들어져 20대 후반에서 40대 중년 남성 층에 폭 넓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주 타깃 층인 직장인들의 소비가 많은 오피스빌딩 내 자판기 및 주변 거래선과 병원 등 선물용 제품 취급 거래선에 집중 분포시켜 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다.


해태음료(대표 오주섭)도 지난달 복분자 음료 ‘외유내강 복분자’를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 테스트마켓에서 시판 중이었으나 소비자반응이 좋아 본격적으로 판촉에 들어간 것. 복분자 과즙이 7% 함유돼 고급 복분자 본연의 진한 맛이 느껴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해태음료는 30대 이상의 남성들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해 나가는 한편, 남녀 모두 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건강 음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유산균음료로 매일유업 ‘도마슈노 복분자’, 해태유업 ‘웰리스트 마이크로캡슐-복분자’ 등이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강정용 팀장은 “이미 복분자는 전국민이 그 효능에 대해서 알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된 소재”라며 “특히 ‘성인 남성’이라는 확고한 포커스가 있는 만큼 일정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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