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노대통령“동북아 안보협력체계 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10 21:30

수정 2014.11.05 12:30


【헬싱키(핀란드)=차상근기자】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헬싱키 전시장에서 열린 개회식 및 1차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원자바오 중국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폴란드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는 등 본격적인 다자 외교에 돌입했다.

노대통령은 정치분야를 다룬 1차 정상회의에서 선도연설을 통해 “유럽통합의 기초를 닦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성공적 협력사례가 동북아지역 다자안보협력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면서 “동북아에서 앞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각국의 공동이해를 기초로 다자안보협력체제 구축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적 리더십과 실천 의지”라고 다자안보협력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 지역에는 한반도 분단과 같은 냉전시대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고 테러, 대량살상무기, 환경오염, 보건 문제와 같은 새로운 안보위협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또한 역내 주요국간 세력관계의 변화가 초래할 불확실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동북아에서의 다자 안보협력은 협력 안보, 포괄 안보,인간 안보를 지행해야 한다”면서 “그 틀이 만들어지면 테러, 환경오염, 재난, 초국가적 범죄, 보건문제 등에 대한 협력과 공동 대응방안이 우선 관심사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다음단계로 “정치·경제·군사 등 여러분야의 협력문제가 포괄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며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구축과 이 체제의 유럽연합(EU)식 발전 비전에 대해 역설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다자주의 강화 및 안보위협 대처’를 주제로 유엔의 역할 강화, 유엔 체제하의 보편적 인권 강화, 지역안보를 위한 대화 및 협력, 군축 및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테러리즘 방지 등 최근 국제사회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이에 앞서 아시아 조정국 자격으로 참석한 정상회의 개회식 연설을 통해 “한국과 아셈은 정보 실크로드, 교육 실크로드, 철의 실크로드 구상 등을 통해 연대를 강화해왔다”며 한국과 ASEM의 인연을 강조한 뒤 “역동적 성장의 아시아와 성숙한 경제의 유럽이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면 세계경제에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현지시간) ‘아셈 아시아정상회의’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공동으로 주재했다.
이 회의에서 참가 정상들은 몽골, 인도, 파키스탄 및 아세안 사무국의 아셈 아시아회원국 신규가입을 승인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카친스키 폴란드 총리를 필두로 메르켈 독일 총리, 존 프레스콧 영국 부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졌고 11일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앤더스 라이스무슨 덴마크 총리 등을 만나는 등 4개국 대표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번 아셈에는 아시아 13개국과 EU 25개국 및 EU 집행위원회 등 총 39개 회원국 정상 및 정부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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