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추석 지나면 ‘분양 잔치’ 열린다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11 17:13

수정 2014.11.05 12:28


본격적인 가을 부동산 성수기를 맞아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온통 집 장만에 쏠려있다.

그동안 규제 홍수와 비수기 영향으로 주택공급을 늦춰온 주택건설업체들도 이런 시장 분위기에 맞춰 물량 공세에 나설 태세다. 특히 대부분의 주택건설업체들은 공급 타이밍을 추석 이후로 예정하고 있어 추석 이후 분양시장은 풍성해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이후 연말까지 공급 예정인 아파트 중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만 21곳에 달한다.

서울 뉴타운 사업 중 공영개발 방식을 통한 첫 번째 사업인 은평뉴타운도 분양을 시작한다. 사 놓으면 돈이 될 만한 유망 택지지구 미분양 물량도 넘친다.


올가을 분양 물량 폭주 속 알짜 아파트 고르기 전략을 살펴본다.

■통장·연령별 자신에 맞는 전략을 찾아라

가을 분양시장엔 상반기 연기됐던 분양 물량을 포함해 대단지 물량이 잇따라 쏟아져 나온다. 서울 은평뉴타운, 인천 송도신도시, 경기 용인 신봉·성복지역 및 파주 운정지구 등 내집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라면 눈여겨볼 곳이 많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자금사정, 청약통장 종류, 연령대 등을 고려해 자기 상황에 맞는 내집마련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청약저축 가입자의 경우 은평뉴타운 내 중소형 아파트가 유망하며 청약예금 가입자들은 용인과 성복지구, 파주 운정지구 등의 중대형 물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팀장은 “용인 신봉·성복지구 분양 물량은 민간이 개발한 택지이므로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으며 전매가 가능해 판교 입성에 실패한 청약예금 가입자라면 노려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용인 성복동에는 수지자이2차 500가구, 성복자이1차 822가구, 성복자이2차747가구, 성복자이4차 897가구, 성복나무엔1차 476가구, 성복나무엔2차 838가구 등 6개단지 총 2966가구가 쏟아진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시장 양극화에 대비해 40∼50대는 올 연말까지 중대형 평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고 신혼부부 등은 분양시장을 통한 내집마련 전략을 짜야 한다”면서 “자금사정, 단지의 발전 가능성, 금리 변동 상황, 2008년 청약제도 변경 등 나만의 체크 포인트를 만들어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00가구 이상 메머드급에서 골라라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올가을 분양 물량 중 매머드급 단지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1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단지는 기본적인 거래가 뒷받침 되기 때문에 가격 하락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로열층 당첨 가능성도 높다. 향후 편의시설 및 각종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면 발전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이다.

10월 분양물량 중에는 서울 은평뉴타운 분양과 한화건설이 인천 소래 논현지구에 개발하는 ‘인천 에코메트로’가 대표적이다. 은평뉴타운은 서울 강남·북 균형개발의 핵심 사업으로 공영개발 방식을 통한 첫 번째 사업이다. 150만평 규모에 1만5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인데 경기 성남 판교 분양 직후 2066가구를 분양한다. 민간 기업이 추진하는 도시개발로는 최대 규모인 1만2000여가구가 들어설 인천 에코메트로도 10월 말 3000가구를 시작으로 내년에 잇따라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함팀장은 “은평뉴타운과 인천 에코메트로는 뉴타운 중에서도 상징성이 매우 커 발전 가능성은 물론 가격 상승 여지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미분양도 숨은 보석 있다

가을엔 신규분양 외에 발전 가능성이 큰 미분양 물량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에서 1000가구 이상 미분양 단지로는 인천 서구 가좌동 한신휴플러스(2276가구), 인천 동구 송림동 풍림아이원(1355가구), 경기도 용인시 공세도 대주피오레B단지(1290가구), 경기도 의정부시 가릉동 SK뷰(1019가구), 경기도 오산시 청호동 GS자이(1060가구)가 있다.

미분양 단지이긴 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크고 대부분 100가구 미만으로 소량의 미분양 물량을 가지고 있어 건설사들은 소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을 판단하고 있다.


부동산뱅크 길팀장은 “대부분 계약금 5%, 중대금 50% 무이자 대출 등 분양 조건도 좋으므로 실수요자라면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