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에 신용카드 2장 정도는 기본이다. 집 서랍에 묵혀 놓은 카드까지 합하면 3∼4장은 넘는다. 하지만 카드는 오로지 1개만 쓰고 포인트 쌓기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신용카드 소비자들의 판단을 옳다고만은 할 수 없다. 신용카드마다 혜택이 틀리기 때문에 어떤 카드를 내느냐에 따라 포인트차가 크다.
우선 뙤약볕이 지나간 후 청명한 하늘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부부는 신용카드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오는 10월 결혼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고집스럽게 사용하던 신용카드를 다른 회사로 바꿨다.
삼성카드가 웨딩정보업체 아이웨딩과 제휴, 결혼 관련 종합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 웨딩사이트 상담 신청 후 방문상담시 인테리어 스탠드나 2만포인트 중 하나를 선사한다. LG카드도 최고 1000만원 한도내에서 결혼준비자금을 대출해 준다. 최장 36개월까지 분할납부도 가능하다. 결혼준비를 하다보면 간혹 카드 한도가 모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 대부분의 여성 관련 카드들은 '일시불 한도 증액'이 가능하다.
추석을 맞아 그동안 잠자고 있던 '포인트'로 선물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선물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오는 10월8일까지 '보너스 포인트 몰'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포인트를 이용해 추석용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신한카드는 이달 9일부터 10월15일까지 전국 주요 백화점과 주요 할인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신한카드 홈페이지내 포인트몰에서 추석 선물을 포인트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5%를 재적립해준다.
한편 이같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맞춰 신용카드사들의 업그레이드도 활발하다.
외환은행이 최근 내놓은 '더 원 카드'는 종전 '예스포유'와 '플래티늄' 카드를 업그레이한 상품으로 주유소 할인폭을 확대했고 시즐러 등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등 서비스를 다양화했다. 삼성카드도 '애니패스' 및 '지엔미' 카드를 업그레이드한 '애니패스 포인트'와 '지엔미 포인트' 카드를 선보이며 음식점과 홈쇼핑 등 사용장소에 따라 추가적인 포인트 적립을 주고 있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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