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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2일의 투자전략] “IT·운송장비株 저점 매수 기회”

미국 증시의 상승과 유가하락에도 오는 14일 예정인 트리플위칭데이가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04년 이후 최대 규모로 늘어난 2조4000억원대 프로그램매수차익잔고의 출회 가능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의 7월 기계수주발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나와 닛케이의 하락 폭이 커진 것이 우리 증시에도 부담을 주었다.

이 같은 부담으로 인해 전일 주식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코스피시장은 20포인트(1.54%) 이상 급락하면서 133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프로그램 매매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코스닥의 일부 종목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지만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돼 실질적인 매수세는 사라진 듯하다. 하지만 이 같은 수급상의 변화에도 긍정적인 부분은 나타나고 있다. 바로 프로그램 비차익인데 전일은 667억원의 비차익 매수가 유입되며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했고 지수의 하락도 일정부분 방어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스프레드이다. 시장베이시스는 약화됐지만 선물12월과 9월간 스프레드는 1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어 프로그램 매물을 제한했다. 따라서 이 같은 양호한 스프레드가 남은 3일간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만일 1일의 스프레드가 유지된다면 물량출회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주에는 미국의 무역수지 등의 다양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이번주는 이 같은 시장변수들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입장에서 매매타이밍은 좀 늦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20일선이 120일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중기선인 60일선도 상향 돌파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심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지만 중기적으로 우량주인 정보기술(IT), 운송장비주 등의 저점 매수 기회를 찾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심재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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