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지난 1992년∼2001년 10월 대표이사 회장이었던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전 경영진들이 재직시 비자금 조성과 횡령, 계열사 부당지원 등으로 손해를 봤다”며 “정 전 회장의 상속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8명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하이닉스는 소장에서 “피고들은 1996년 9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외국으로부터
원ㆍ부자재나 외화를 매입한 것처럼 허위 전표를 작성하는 등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 후 임의로 소비해 회사에 290억여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하이닉스는 또 “피고들은 1998년 9월부터 1999년 5월까지 원고의 위장계열사에 자금을 지원해도 회수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사회의 결의없이 부당지원해 312여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기업어음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한라건설을 부당지원해 218여억원의 손해도 입혔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전 경영진이 하이닉스에 800억원 이상의 손해를 끼쳤기 때문에 손해배상 소송은 불가피했다”며 “소송시일이 오래걸리더라도 반드시 배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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