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우즈 “정상에서 은퇴하고 싶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13 17:41

수정 2014.11.05 12:19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 모든 걸 버리고 홀연히 은퇴를 한다는 건 스타들의 꿈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실행하기 어려운 일이다.

자동차 경주인 ‘포뮬러원(F1) 황제’로 군림하다 최근 전격 은퇴를 선언한 미하엘 슈마허(독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나도 슈마허처럼 정상에 있을 때 은퇴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출전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다.

“슈마허는 존경하는 스포츠인이었다”고 밝힌 우즈는 “최고의 위치에 올라 있을 때 물러나는 것은 언젠가 나도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원조 테니스 황제였던) 피트 샘프라스가 그랬고, 미국 프로풋볼(NFL)의 존 엘웨이도 그랬다”면서 “현역 마지막으로, 그것도 메이저급 경기에서 우승하고 은퇴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즈는 “몸이 더 이상 말을 듣지 않고 경기에서 이기기 어렵다면 계속할 이유가 없다”면서 “몸 상태를 언제까지 최상으로 유지할지 아무도 모른다.
운동 선수는 의욕은 넘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 날을 언젠가는 맞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데일리델레그라프는 “메이저 대회 12승을 기록 중인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19승을 달성하고 나면 더 이상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이날 보도했다.


우즈의 메이저 대회 우승 속도는 최다승 기록(18승)을 보유한 잭 니클로스보다 빨라 이변이 없는 한 기록 경신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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