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조로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위탁매매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1·4분기(4∼6월) 국내에서 영업중인 54개 증권사의 순이익이 78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13억원에 비해 82%, 3538억원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40개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6296억원으로 86.1%나 증가했으며 14개 외국계 증권사 국내 지점들도 1555억원으로 67.2% 늘어났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호전된 것은 증시 호조로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위탁수수료 수입이 증가하고 수익증권 판매수수료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1·4분기 증권사의 위탁매매 의존도가 72.5%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5%보다 2%포인트 늘어나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구조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 흑자 규모를 보면 대우증권이 80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투자증권 756억원, 현대증권 703억원, 한국투자증권 639억원, 삼성증권 637억원 등의 순이다.
이에 비해 리딩투자증권은 3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BNP파리바증권과 NH투자증권, 노무라증권이 각각 5억원, 바클레이즈가 4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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