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청계천 확 바뀐다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13 20:36

수정 2014.11.05 12:18


청계천이 서울의 ‘디지털·문화 벨트’로 조성되고, 각종 문화예술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또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변 상권과 연계된 관광루트도 개발된다.

서울시는 13일 ‘첨단 서울’의 도시브랜드 정착과 청계천 주변 산업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청계천’과 ‘청계천 문화벨트’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청계천 마케팅 전략과 신문화벨트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청계천 프로젝트

시는 우선 PDA를 통해 관광객의 위치에 따라 청계천의 주요 구간별 역사, 장소, 생태, 쇼핑, 공연 등 주변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투어가이드를 도입키로 했다.

특히 청계천 주변의 어느 곳에서나 시민들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유비쿼터스 거리로 조성하는 한편 세계 금융시장 정보를 다양한 디지털 영상기법으로 제공, 금융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알릴 방침이다. 또한 조명상가가 밀집한 세운상가에 첨단기술을 활용한 상징 조명탑을 설치하고, 관상어 상가가 밀집한 지역특성을 반영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아쿠아리움의 이미지를 나타내도록 했다.


청계천의 주요 보행전용 교량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설치, 관광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청계천 문화관에 중국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IT, 첨단상품 체험공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청계천 주변 산업진흥

청계천 주변에 ‘명장인의 집’을 중심으로 거리를 관광루트화하는 등 청계천의 골목길에 테마를 부여해 관광자원화하기로 했다. 동대문 패션타운이 입지하고 있는 청계천 오간수교 부근에 길이 60m, 너비 3m 규모의 수상패션쇼 무대를 설치, 패션타운을 상징하는 계절별 패션쇼를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이와함께 귀금속축제(종로4가), 조명축제(세운상가), 만물상 축제 (황학동), 애완동물축제(청계7가) 등 청계천 지역의 산업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거리 엑스포 형태의 축제도 개최키로 했다.

■청계천 신문화창작벨트 구축

시는 도심 4축과 청계천 주변에 거점 문화예술 및 공연시설을 배치하고, 주변 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문화창작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1축(광화문∼숭례문)에는 신청사내 문화공연전시시설(2000∼3000평)을, 2축(인사동∼명동)에는 인사동 전통문화 콤플렉스, 중소규모 공연장(B-Boyz, 뮤지컬 등)을 건립키로 했다. 3축(종묘∼세운상가∼남산한옥마을)에는 세운상가 지역 공연장.전시장 등 문화복합시설을 배치하고, 남산한옥마을에는 국악공연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4축(국립극장∼동대문)에는 동대문 패션문화콤플렉스(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 연계), 수상패션쇼 무대 등이 들어선다.

시는 특히 문화창작클러스터를 청계천 주변 여러 곳에 조성키로 했다. 주변산업과 연계된 문화창작소(창작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5개 지역 25개소를 만들 계획이다.

시는 또 문화거점 및 창작벨트 조성과 함께 각종 실험문화를 장려하는 예술제도 마련키로 했다.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는 축제(10월)를 영국 에딘버러 축제와 같은 실험예술제(Fringe Festival)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청계천 주변의 거리를 ‘8도 문화의 거리’와 ‘세계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청계광장∼삼일교의 차없는 거리(0.88km)에는 주말카페를 마련키로 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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