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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리서치] 모두투어,매출 2천억대 여행사 눈앞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17 16:42

수정 2014.11.05 12:11


“2010년 매출 2000억원대의 글로벌 종합 여행사로 발돋움 하겠다.”

여행업계의 강자 모두투어가 조용한 변혁을 준비하고 있다. 홀세일(wholesale) 전문 업체에서 벗어나 글로벌 종합 여행사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꿈을 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모두투어의 올해 목표는 매출 600억원. 2010년 매출 2000억원대를 준비하는 모두투어의 힘과 자신감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우종웅(사진) 모두투어 회장을 만나 비결을 들어봤다.

■기본에 충실, 고객만족의 첩경

지난 89년 설립된 모두투어는 무관심의 영역이던 남미·아프리카·지중해·남태평양 등 4개의 특화된 관광상품을 내걸고 여행업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유럽·동남아시아 등지가 관광지로 급부상할 때였다.

모두투어의 예측은 적중했다. 수요는 있었지만 이를 충족해줄 여행사가 없던시절, 모두투어는 틈새시장을 파고들면서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그때의 성공은 오늘날 모두투어가 홀세일 전문업체로 성장하는 바탕이 됐다. 우 회장은 “지금으로 말하면 블루오션을 개척한 것과 다름 없었다”고 당시를 회복했다.

우 회장이 꼽은 모두투어의 강점은 강력한 맨파워·다양한 유통채널·철저한 관리체계다.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 강점인 셈이다. 우 회장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면서 “정성과 마음으로 서비스를 판다는 정신가짐을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과 최적·최선의 여행 서비스 제공이라는 여행업 본분에 충실했던 것이 성장의 지름길이었던 것이다.

■글로벌 종합 여행사로 도약한다

이름도 생소했던 홀세일 전문업체로 성장한 모두투어는 글로벌 종합여행사를 꿈꾸고 있다. 국내 안정적 매출처를 기반으로 수년내 세계적 종합여행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것.

국내 1만여 여행사 중 6000여개가 고객사다. 이 가운데 400여개의 베스트 파트너 여행사는 최대 고객군. 이를 중심으로 대형할인점 출점은 물론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했고, 그결과는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 회장은 모든 산업은 여행과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 국제회의나 스포츠마케팅은 물론 실버산업까지 여행과 인연이 있다는 것이다.

우 회장은 “외국여행사들은 해외에 퇴직자를 위한 실버형 리조트를 직접 운영하는 등 미래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영어권 국가가운데 비교적 인건비나 투자비가 저렴한 지역에서 숙박, 음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퇴한 고령자를 위한 실버산업은 큰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로 여행·레저·스포츠·실버산업을 아우르는데 모두투어의 미래가 있다는 말이다.

■주주·직원·고객이 만족할때까지

지난해 모두투어는 주주들에게 당기순익의 15%를 배당으로 되돌려줬다. 하지만 우 회장은 이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한다.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회사 경영 철학이기도 한 투명경영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우 회장은 “아직은 실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월별 실적 공시 및 적극적인 IR활동 등을 통해 투명경영 노력을 한층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직원들에게는 다양한 보상수단으로 정기적인 장내 자사주 매입을 통한 우리사주매수선택권 부여로 동기부여와 주주배려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회장은 올해 모두투어의 적정주가 수준으로 3만원대를 예상했다. 여행업은 가장 유망한 성장산업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투어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여행산업내 경쟁을 뚫고 선도업체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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