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건설교통부가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시·도별 주택보급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지역의 주택 수는 232만1900채로 총 가구수 258만7500가구 대비 주택보급률이 89.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00년의 77.4%(주택 197만3200채, 254만8100가구)에 비해서는 8.9%포인트 높아졌지만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적정 주택보급률(120∼130%)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주택보급률은 주택 수를 보통가구(혈연가구) 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것으로 주택 수는 다가구를 1주택으로 계산하고 빈집을 포함해 산정된다. 보통가구는 총 가구에서 1인, 비혈연, 외국인, 집단거주 가구 등을 뺀 것이다.
경기지역도 주택이 273만6200채로 가구수 271만5700가구를 조금 넘는 100.8% 정도다.
서울을 뺀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주택 578만1800채, 597만5700가구로 96.8%의 보급률을 기록해 5년 전(86.1%)보다 10.7%포인트 늘었다.
이외에도 주택보급률이 낮은 곳은 대구(92.5%), 울산(99.7%), 부산(101.4%), 대전(102%), 광주(103.2%) 등 대도시권이었다.
이에 비해 전남은 주택보급률이 135.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충남(129.1%), 강원(126.8%), 경북(126%), 전북(125.5%), 충북(119.8%), 경남(115.8%), 제주(111.1%) 등도 적정선을 넘거나 육박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보급률 통계에는 최근 크게 늘고 있는 1인 가구, 외국인 가구 등이 빠져 있고 다가구 주택을 정상주택에서 제외하는 등 다소 현실성이 떨어져 통계의 정확성을 좀 더 기하기 위해 새로운 통계방법을 연내에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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