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주택 부산 명지지구 '퀸덤1차' 분양 성적이 놀랍다. 2866가구 분양 중 18일 현재 계약률이 70.4%를 기록했다. 가계약을 포함하면 86%에 달한다. 지난 3월31일 분양을 시작, 5개월만의 성과다. 올 상반기 분양을 시작한 건설업체 중 1500가구 이상 대형단지에서 50% 계약률을 넘긴 곳은 거의 없다.
■영어마을, 호텔 서비스 등 차별화로 승부
영조주택은 분양 초기 같은 명지지구에서 1000가구 정도 분양하는 롯데건설이나 극동건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물량도 세배 가까이 많아 부담이 컸다. 하지만 400억원이라는 국내 최고가 견본주택이 선을 보이고 영어마을, 호텔식 서비스 도입 등이 잇따라 화제를 몰고 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퀸덤 견본주택은 부산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관람객들이 몰려들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하루 관람객이 1만명을 넘는 날도 있을 정도였다.
윤호원 회장은 "부산 및 인근지역 관람객은 물론 서울 강남에서 단체로 견본주택을 보러 온 고객들도 많았다"면서 "정말 이렇게 짓는다면 서울 강남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특히 영어마을, 호텔식 서비스, 인적 네트워크 구성 등 이른바 '3대 테마'가 실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는 게 영조측의 설명이다. 특히 대단위 영어마을과 주부·싱글족을 위한 청소대행·구매대행·세탁대행을 제공하는 '호텔식 서비스'는 실수요자들을 홀딱 빠지게 했다는 평가다.
■단지내 대규모 영어 커뮤니티 세운다
퀸덤의 영어마을은 그만큼 독특하다. 우선 아파트 단지 내에 영어마을이 들어서는 것은 영조 '퀸덤'이 처음이다.
유치원부터 고교과정까지 미국학교 과정을 그대로 도입해 외국인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수업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실생활 구석구석에서 영어를 직접 구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퀸덤 단지 상가인 '퀸덤몰' 내 전 입주 점포에 외국인 종업원과 영어 사용이 가능한 내국인 종업원들을 배치, 영어로 손님을 맞게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영어권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곳이 되고 자연스레 퀸덤이 거대한 원어민 커뮤니티로 변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것을 가능케 하기 위해 영조주택은 퀸덤몰을 일절 분양하지 않고 임대해 중앙통제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퀸덤 단지 전국으로 확산시킨다
영조주택은 1998년 설립 이래 전국에 걸쳐 아파트를 공급해 온 중견 건설업체다.
퀸덤 이전엔 '아름다운 나날' 브랜드로 대구 동호지구 1,2,3단지 2752가구, 청주 하복대에 1491가구 등 대규모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엔 경기 용인 죽전지구에서 최고급 VVIP(최고VIP) 고객을 위한 87평형 '웰리드(Wellid)' 75가구를 분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웰리드는 미국식 타운하우스 개념을 적용, 호텔식 서비스와 인적 네트워크 구성 서비스를 직접 실현시켜 화제가 됐다. 이는 명지 퀸덤에 적용한 '3대 테마' 아이디어의 토대가 됐다. 이미 실제 아파트에 적용하면서 노하우를 익힌 셈이다.
영조주택은 3대 테마를 앞세운 퀸덤 단지를 서울, 경기, 대구 등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윤회장은 틈나는 대로 "전국의 퀸덤 주민이 서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함께 성공하는 꿈의 커뮤니티를 만들어내자"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영조주택은 2003년 시공능력 250위에서 2004년 80위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현재까지 100위권을 유지하는 탄탄한 중견 건설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2005년엔 KB국민은행을 주간사로 국내 최고 수준인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성공, 명지 퀸덤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영조주택은 이번 1차 분양 성공으로 2차, 3차 분양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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