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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태국발 악재로 1360대 추락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20 15:57

수정 2014.11.05 12:01


태국 쿠데타가 코스피지수를 1360대로 끌어내렸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1포인트(0.55%) 내린 1366.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감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 심리로 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태국 군부의 쿠데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동반 하락한 것이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들이 대량 매물을 내놓으며 장중 136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3486원을 털어내며 하락장을 주도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92억원, 1017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줄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수세로 749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314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414개였다. 거래량은 2억2951만주, 거래대금은 2조8692억원으로 조사됐다.

전기전자(-1.49%), 은행(-1.83%), 증권(-1.57%) 등이 1% 이상 떨어졌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료정밀, 전기가스, 건설, 통신 등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은 강보합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자(-0.74%)가 이틀째 내렸고, 하이닉스(-3.51%), LG필립스LCD(-3.84%), LG전자(-2.75%) 등도 내림세로 마감했다. 국민은행(-2.12%), 현대차(-1.52%)도 약세를 기록했다.

유통업종 라이벌인 롯데쇼핑(-0.16%)이 4일 연속 내린 반면 신세계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쳐, 신세계와 롯데쇼핑 간의 시가총액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또 사조산업이 인수를 추진 중인 대림수산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우리투자증권의 사모투자펀드가 지분을 대량 인수한 샘표식품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장하성 펀드 효과를 보고 있는 대한화섬은 23만원으로 장중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신한지주(0.35%), 우리금융(0.79%) 등 일부 은행주들과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데 따른 부담 심리와 환율 리스크가 고조되는 등 악재들이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섰으나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 흐름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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