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SK-Ⅱ ‘중금속 파문’ 확산일로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20 17:32

수정 2014.11.05 11:59


현대,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들이 SK-Ⅱ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키로 하면서 SK-Ⅱ의 중금속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고객들의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어 주요 판매처인 백화점에는 환불과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백화점의 전체 매출도 줄어들고 있어 승승장구하던 SK-Ⅱ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20일부터 SK-Ⅱ매장에서 미백과 클렌징 오일 등 문제가 된 8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의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내린 조치라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판매가 중지된 제품은 화이트닝 소스 브라이트 팬케이크, 어드밴스드 프로텍트 에센스 UV, 어드밴스드 싸인즈 트리트먼트, 클렌징오일,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화이트닝 소스 리퀴드 파운데이션, 페이셜 트리트먼트 마스크, 파워 싸인즈 트리트먼트 파운데이션 등 중국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논란이 된 9개 품목 중 국내서 시판되는 8종류다.


신세계백화점, 아이파크백화점도 20일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8개 제품 판매를 중지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롯데백화점은 해당 제품을 고객이 원할 경우 판매하지만 논란이 되고있는 제품에 대해 고객에게 설명해주고 있다. 백화점별로 취소와 환불 문의도 이어져 문의건수만 30여건 이상, 환불건수도 7건 이상에 달하고 있다.

인터파크 등 쇼핑몰업체들도 고객이 원할 경우 환불, 취소조치를 즉각 처리하고 있으며 식약청 결과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SK-Ⅱ제품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부 하모씨는 “얼마전 SK-Ⅱ제품을 큰 맘먹고 구입했는데 중금속 함유 논란이 나와 찜찜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SK-Ⅱ 매출은 720억원, 올 상반기에만 390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편 문제의 8개 제품을 수거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일부터 중금속 함유 여부에 대한 본격적인 검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SK-Ⅱ를 판매하는 한국P&G측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SK-II 제품은 안전하다”며 “어떠한 중금속도 제품의 원료나 제조과정에 사용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