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22일 수출 중소기업이 환(換)변동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해서도 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실이 주최한 ‘중소기업의 수출촉진 전략’ 간담회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우리 경제의 거시지표에는 문제가 없지만 체감경기가 나쁜 이유는 고용의 대종을 이루는 중소기업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환변동보험 지원과 관련해 “수출보험공사가 수출보험료를 깎아주고 사정이 어려운 기업은 무역협회가 보험료를 지원하며, 환위험관리 소프트웨어나 매뉴얼도 무상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산업은행이 수출 중소기업 지원용 특별운영자금 5000억원을 신규 공급하고 기업은행이 올 하반기 3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조성해 일정한 요건을 갖춘 수출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출총제 때문에 투자가 어렵다고 하지만 작년에 비해 15% 가량 투자가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들은 투자가 줄고 있고 채산성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의 문제는 사실은 중소기업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수출 중소기업은 현재 2만8000개 정도로, 작년에 비해 1700개가 줄었고 수출 채산성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환율불안과 고유가 위험이 있는데다 고가제품은 일본과 저가제품은 중국, 인도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향후 경기전망과 관련, 그는 “레바논 사태와 북핵 사태 당시 오일마켓에 들어왔던 1200억∼1500억달러의 투기자금이 빠져나가 국제유가는 50∼60달러선에서 안정될 것 같다”면서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3200억달러 정도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