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비메모리도 ‘세계 1위’ 멀잖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24 16:35

수정 2014.11.05 11:52



한국 반도체업체들이 전통적 ‘수출 텃밭’인 메모리(D램·낸드플래시)에 이어 ‘시스템 고밀도집적회로(LSI)’ 분야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세계시장을 장악해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세계 1위인 메모리분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메모리분야 세계 1위 등극을 위한 ‘중장기 시스템LSI 일류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시스템LSI분야 1위 품목을 종전 3개에서 5개로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올해도 시스템LSI분야의 주력인 디스플레이드라이브집적회로(DDI)사업 세계 1위를 달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DDI사업은 지난 2004년 D램과 낸드플래시에 이어 3번째로 매출 ‘10억달러 클럽’에 진입해 ‘삼성 반도체의 3각 편대’로 부상한 상태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기준 내비게이터향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 분야에서 점유율 38%, 가입자식별모듈(SIM) 카드용 스마트카드 집적회로(IC) 분야에서 점유율 46%로 각각 세계 1위를 달성했고 하반기에도 1위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여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또다른 시스템LSI분야인 시모스이미지센서(CIS) 사업에서도 세계 최소형 720만 화소, 2006년 840만 화소 제품개발 등 시장 선도 제품 출시를 통해 내년까지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미디어 플레이어 시스템온칩(SoC)도 선두에 올라 시스템LSI분야 5개 사업군에서 1위를 달성하는 ‘시스템LSI 일류화 프로젝트’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시스템LSI사업 초일류화를 위해 최근 ‘삼성-IBM-인피니온-차터드’ 4사 연합으로 차세대 모바일 기기향 최적의 초저전력 SoC에 적용될 45나노 공정 동작회로를 확보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경기 기흥 시스템LSI연구소에 이어 중국 쑤저우 반도체연구소(2003년), 항저우 시스템LSI연구소(2004년)를 각각 신설하거나 증설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시스템LSI사업부가 분리·독립해 탄생한 매그나칩반도체도 비메모리분야 ‘코리안 파워’의 한축을 형성하고 있다.

먼저 매그나칩반도체는 모바일 TV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시장전망이 밝은 DDI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매그나칩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에 필수적인 DDI 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구동칩의 생산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어 매그나칩은 차세대 소형 DDI사업의 승부처인 고화질, 광시야각 지원을 위해 LCD 구동 전압을 높이는 소자를 개발 중이다.

더불어 매그나칩은 대형 DDI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6월 일본 도쿄에 대형 DDI 디자인센터를 설립했고 아시아 지역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매그나칩은 DDI와 함께 시스템LSI의 양대축인 CIS사업에도 선두자리를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매그나칩은 이처럼 CIS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130만, 200만, 320만 화소 등 고화소 CIS 제품을 잇따라 개발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 매그나칩은 최근 CIS 사업을 2배 이상 키우기 위해 CIS 전문인력을 50명 이상 충원했다.

/h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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