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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추석…결손가정 20%늘고 상여금액수는 줄고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25 17:21

수정 2014.11.05 11:49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지만 결손가정이 5년 전보다 20% 이상 늘어나 주위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보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늘어난 반면 상여금 지급 수준은 줄어 ‘추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모 중 한쪽에 자녀가 딸린 한부모 가구는 137만가구, 부모 없이 조부모와 손자녀가 사는 조손가구는 5만8000가구로 5년 전에 비해 각각 21.9%, 28.5% 늘어났다. 피가 섞이지 않은 비친족가구도 22만6000가구로 5년 전에 비해 41.9%나 증가했다.

반면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보통 가구는 670만2000가구로 5년 전보다 2.8% 감소했고 조부모, 부모, 자녀 등이 함께 사는 3세대 가구도 109만3000가구로 5년 전보다 7.1%나 줄었다.

이처럼 전통적인 가정이 급속도로 해체된 데에는 이혼이 한몫하고 있으며 이혼의 원인에는 경제 문제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가구주가 이혼한 가구는 90만4000가구였고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로 5년 전에 비해 1.8%포인트 늘었다.

김미영 서울가정문제상담소장은 “10가구 중 전통적인 의미의 정상적인 가구는 3가구밖에 안되고 나머지 7가구는 한부모 가정이나 조손가정, 독거가구, 독립한 미혼가구”라면서 “조손가구나 독거노인의 단독가구 등은 경제적 여건이 어려울수록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늘었지만 경기 악화로 상여금 지급 수준은 오히려 줄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고용인 100명 이상 22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석 상여금을 주는 업체는 71.7%로 지난해(66.7%)보다 늘었지만 상여금 지급 수준은 기본급 대비 87.4%였던 지난해보다 낮은 86%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기업의 상여금 지급 수준은 75.7%로 지난해보다 12.6%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27개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2575곳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에서도 상여금 지급 업체는 68.2%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증가했지만 100% 이상 지급 업체는 26.6%로 지난해보다 2.6%포인트 하락해 전체적으로 상여금 지급 수준은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으로 평달보다 소비가 증가하겠지만 상여금 지급수준 하락, 최장 9일이 보장되는 연휴 기간에 고소득층의 해외여행 등을 감안하면 국내 소비의 대폭적인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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