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양강국 대한민국] 조선업계…수주·건조 세계1위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26 17:00

수정 2014.11.05 11:46



충무공의 후예, 대한민국이 세계 조선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수주, 건조, 수주잔량 등 모든 지표에서 세계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수주량은 지난 8월 말 현재 1083척, 약 867억달러에 달한다. 업체별로도 수주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선박 수출은 올해 220억달러를 달성해 조선 역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은 상반기 건조량에서 39%를 차지했고 수주잔량에서도 38%를 차지해 세계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조선업계 전문가는 “지난 2000년 이후 세계 최강의 조선강국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올들어 그 위세는 가공할 만하다”면서 “향후 10년 정도는 세계 최강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신기록 제조기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올들어 조선부문 월간 세계 최대 수주기록을 연이어 경신하며 세계 최고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8일 프랑스 현지에서 세계 3대 컨테이너 선사중 하나인 씨엠에이-씨지엠사와 단일 계약으로 세계 최대인 12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꿈의 컨테이너선’이라고 불리던 1만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중국 코스코사로부터 수주하며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선의 1만TEU급 시대를 연 바 있다.

이처럼 컨테이너선 건조 분야에서 현대중공업의 활약은 눈부시다. 올들어서만 지금까지 32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특히 1만TEU급 이상의 극초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수주잔량이 21척(현대삼호중공업분 포함)에 달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기술력과 풍부한 건조 경험 때문이다.

26일에는 사상 최대인 16억달러 규모의 해양공사를 수주,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현재까지 현대삼호중공업분을 포함해 총 115척, 121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여 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목표인 74억달러와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목표인 25억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LNG선 및 드릴십의 최강자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66척, 101억달러를 수주함으로써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77억달러의 수주기록을 일찌감치 경신했다.

특히 고가선박 선별수주전략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선 10척, 초대형컨테이너선 11척, 드릴십 4척, FPSO 및 해양플랫폼 4기 등을 수주했다. 이로써 △척당 평균 수주단가 1억6000만달러 △고부가가치선 비중 80%라는 업계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수주 협상중인 LNG선 및 해양프로젝트 등이 많아 올해 수주목표를 12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외형적인 수주실적에서의 성장뿐 아니라 손익 측면에서도 상당히 개선됐다.

삼성중공업의 상반기 매출은 3조6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28억원 적자에서 453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사장은 “3년치 일감이 확보될 정도로 선박 수주물량이 넘치고 있는 만큼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초일류 조선소로서의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품질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LNG선 분야에서 세계 1등을 달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39척의 LNG선 수주잔량을 확보함으로써 세계 최대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해상 시추설비인 드릴십 시장은 삼성중공업의 또다른 독자 영역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8척의 드릴십 중 5척을 수주했으며 현재까지 5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된 외화를 선물환거래 등으로 100% 헤지, 수주 시점에 이익률을 확정지으면서 환헤지 모범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양플랜트의 최고봉 대우조선해양

올해는 대우조선해양에 있어 각별한 의미가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과 수주에 있어 사상 최대치가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매출 목표를 사상 최대치인 5조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또 수주 목표에 있어서도 사상 최대치인 100억달러(상선 70억달러, 해양 3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해양의 경우에는 이미 지난해 실적(15억달러)의 3배 가까이 초과 달성한 상태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97억7000만달러를 이미 수주, 목표치의 97%를 넘었다.

대우조선은 올해 FPSO, 드릴십, 리그 중심의 해양 프로젝트 위주의 선별적이고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세웠다.

특히 해양의 경우, 지난 8월말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정식 원유 시추 생산설비를 미국의 세브론사로부터 수주해 올해 해양부문 수주금액이 조선업계 최초로 4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과감한 투자를 했으며 올해는 이러한 대형 생산설비가 완성되는 해이기도 하다.

대우조선은 올해 9척인 LNG선 건조 척수를 2009년까지 17척으로 늘릴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초대형 LNG선 건조에도 들어간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비율을 60% 이상 유지하는 고부가가치 선박 전문 건조 조선소의 이미지를 확실히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은 조선산업에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을 접목시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개통했다.

■고부가가치화에 나선 STX조선

STX조선은 지난 7월 악티프 시핑사로부터 아프라막스급(10만∼12만 DWT급) 탱커를 첫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대형 유조선 건조사업의 개시를 알렸다.

STX조선은 세계적 수준의 선박 설계기술을 토대로 LNG선, 대형 유조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다양한 선형개발과 사업확대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연초 54척, 26억달러 수주목표를 정했던 STX조선은 8월 말 현재 24억달러를 이미 달성했다.

지속적인 해외 수주영업 강화에 힘입어 올 연말까지 73척, 36억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TX조선은 고속 성장을 위한 생산성 향상과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선업계 최초로 도크 건조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1회전 3척 진수’ 방식을 개발해 최근 3척의 선박을 하나의 도크에서 동시 진수하는 신기록을 연출했다.

중국 랴오닝성에는 블록(선박용 대형 후판 구조물)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조선소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중견 조선사들의 도약도 눈부시다.

SPP조선(옛 동양조선)은 올들어 500억원의 외자를 유지해 설비 증설자금을 마련했다.

지난 2004년 신조시장에 진출키로 결정한 이후 경남 사천에 제2조선소를 건설하는 한편 선박 수주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수주 잔량은 5만TEU급 PC선 등을 주축으로 44척(25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직원 모집에도 돌입했다.
SPP조선은 올 하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을 수십명가량을 채용하기 위해 오는 10월14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