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삼성그룹펀드 유동성 5兆까지는 문제 없다”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27 08:22

수정 2014.11.05 11:44

“최근 삼성그룹주 펀드 규모가 급속히 커지면서 펀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최근 자체 운용 시뮬레이션을 통해 점검해 본 결과 펀드 순자산 5조원까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삼성그룹주 펀드 투자 열풍으로 최근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는 한국투신운용의 김범석 사장(사진)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향후 이 펀드 판매에 박차를 가할 뜻을 내비쳤다.

현재 삼성그룹주 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은 1조9983억원. 이 펀드는 1조원을 넘어선 지난 6월 이후 불과 3달 만에 무려 1조원의 자금이 몰릴 정도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김사장이 제시한 5조원은 펀드가 일시에 대량 환매되더라도 시장 충격 없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펀드 규모를 의미한다. 일시 대량 환매가 아닌 통상적인 수준에서는 펀드가 5조원을 넘어서더라도 운용상 부담이 사실은 크지 않다는 게 한국운용측의 판단이다.

현재 한국운용의 2조원 규모의 삼성그룹주 펀드는 적립식 형태의 자금이 40%, 거치식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김사장은 최근 국내 자본시장의 최대 이슈로 등장한 ‘펀드 자본주의’ 논쟁에 대해 “기업과 펀드가 적대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 관계”라고 강조하고 “펀드 자금은 운용사가 아닌 수익자의 돈이기 때문에 수익자 이익을 최고 우선시해야 한다. 펀드가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데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펀드 자본주의 역사가 일천한 현실에서 투자기업 경영진과의 협조 등 선행 절차 없이 기업을 흔들어 경영진을 불안하게 하는 것은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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