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글로벌 IT기업,한국 R&D센터로 아·태 공략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27 18:58

수정 2014.11.05 11:40



IBM를 비롯해 오라클, HP, BEA시스템즈 등의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략을 위한 전진 기지로 국내 연구개발(R&D) 센터 활용에 적극 나섰다.

세계적인 수준의 국내 IT인프라와 선진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등 아·태지역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IT기업들의 국내 R&D센터 설립 추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기업용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 업체인 BEA시스템즈코리아는 올 하반기 국내 R&D센터의 설립을 발표했다. R&D전략은 철저한 현지화와 상호협력을 통한 효과 극대화로 요약된다.

올해 말 문을 열 예정인 한국 R&D센터는 먼저 한국의 발전된 통신분야 기술과 BEA의 ‘웹로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기반이다.
멀티미디어, 실시간 회의 및 멀티 플레이어 게임 등 차세대 컨버전스 서비스를 위한 광범위한 디지털 콘텐츠 및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 미들웨어 분야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한국HP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신시장 개척에 주력한다. 지난 2004년 서울 여의도 한국HP 본사에 300여평 규모로 한국 내 연구개발센터인 ‘KDC(Korea Development Center)’가 설립됐다.

이 센터는 연구시설과 관련 전시장도 갖고 있다. 유비쿼터스 모빌리티와 전자태그(RFID) 등 유비쿼터스를 기초로 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중 개소를 앞두고 있는 오라클의 국내 R&D센터는 성격이 이와는 약간 다르다. 글로벌 기업의 R&D센터가 대부분 마케팅과 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비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만들어낸다는 전략이다.

제품 한글화나 시장 모니터링 등의 좁은 역할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앞서 있는 임베디드와 무선인식, 리눅스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산파’ 역할이 중심이다.

IBM도 지난 2004년 ‘IBM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소’를 열었다.
50여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됐고 한국쪽은 텔레매틱스 미들웨어를, 독일 연구소는 시스템과 운영체제를, 미국 연구소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맡는 등 역할 분담이 유기적이다.

지난 200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연구 협력 제휴를 겸한 R&D센터 발족식을 갖은 인텔코리아는 홈네트워크 및 차세대 무선통신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ETRI와의 협력을 통해 초고속인터넷을 통한 멀티미디어 방송 기술과 인텔 제품 기반의 차세대 가정용 컴퓨터 ‘홈 서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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