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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 1라운드 첫날 선두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9.29 15:49

수정 2014.11.05 11:35

호랑이가 2주만에 제 세상을 만났다.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의 허퍼드셔 그로브골프장(파71·7120야드)에서 개막한 미국 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이 대회는 변수가 많은 매치플레이가 아닌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골프장의 페어웨이는 넓고 그린은 부드럽다. 연습 라운드를 돌아본 선수들은 코스 이름을 ‘타이거 우즈’ 라고 바꿔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같은 장타자들에게 더 없이 유리하다는 것.

그들의 예상처럼 우즈(미국)는 대회 첫날 8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8언더파는 올 시즌 우즈의 1라운드 최저타다. 또 이달 초 5연승을 거둔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세웠던 올 시즌 자신의 최저타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 대회에서 4승을 일군 우즈는 이로써 1999년과 2000년 사이에 세웠던 6개 대회 연속 우승과 타이를 이룰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전반에만 버디 6개를 뽑아낸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인 데 이어 17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첫날부터 순위표 맨 윗자리에 자리 잡았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1타 뒤진 7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올랐지만 초반부터 불붙은 우즈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어니 엘스(남아공)도 6언더파를 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난조를 보이며 공동 47위(1오버파 72타)에 그쳤다.


한편, 지난 주 열렸던 라이더컵에서 미국팀 단장을 맡았던 톰 레먼은 이틀 전 숨진 골프계 전설 바이런 넬슨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기권했다.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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