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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LCD·SKC,업황부진속 홀로 강세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1 17:20

수정 2014.11.05 11:34



부진한 업황에도 실적호전으로 나홀로 강세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하반기 경기 부진과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상승세에 제약을 받은 업종 중에서 뛰어난 주당순이익(EPS)을 지닌 업체다.

특히 부진한 3·4분기 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바닥을 찍고 반등세에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기 둔화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관련주들의 올 하반기 전망은 수월치 않은 상황이다. LG필립스LCD와 삼성SDI로 대표되던 LCD 업황은 계절적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암울 그 자체다. 판매 부진과 단가 인하 압력까지 겹친 셈이다.
하지만 한솔LCD의 경우 올 하반기 주당순익이 6868원으로 전년 대비 10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상반기 부진을 겪던 고려아연과 풍산 등 비철금속 관련주의 상승 흐름도 긍정적이다.

이들 종목들은 하반기 원자재 가격 안정세와 제품가 인상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각각 288%, 147%의 주당순익이 증가될 전망이다.

화학업종은 지난해 말부터 부진한 업황이 예상됐던 대표적 업종이다.

하지만 SKC, 코오롱유화, 국도화학 등은 두 자릿수 이상의 EPS 증가가 전망돼 그 동안의 부진을 씻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학업종은 PER가 5.9∼7.6배 등으로 매우 저평가됐다.

수익성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유선통신업종 대표주인 KT도 무거운 발걸음을 옮길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해와 달리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지루한 박스권을 맴돌던 건설업종 중엔 GS건설이 66%의 EPS 증가율이 예상됐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체센터장은 “호재와 악재가 산재돼 종목 선택이 어려운 시점”이라며 “업황과는 별개로 알짜주를 선택, 올 연말이나 내년 초를 겨냥한 중장기적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대신증권 최재식 연구원은 “반등 주도 업종보다는 그동안 시장수익률보다 밑돌았던 업종 중에서 실적이 긍정적이고 밸류에이션과 수급이 양호한 종목으로 관심이 몰릴 것”이라며 “업황 부진 속에서도 낙폭 과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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