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김종철의 증시 엿보기] 고점돌파냐 5일선 이탈이냐 관심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2 08:25

수정 2014.11.05 11:33

주가는 하루하루 상승도 하고 하락도 하지만 기조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상승기조일 때는 중간에 조정이 있어도 상승 폭에 비해 조정이 작으며 하락기조일 때는 중간에 상승이 있어도 하락 폭에 비해 상승이 작다.

이른바 롱숏(L-S)패턴으로 움직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상승기조의 흐름을 탈 때는 고점이 계속 높아지고 하락기조에 있을 때는 저점이 낮아지게 된다. 주식투자를 할 때 단기적인 흐름에 맞춰 투자를 하게 되면 뇌동매매가 나올 수 있고 더욱이 단기적인 흐름에 따라 매매를 하다보면 수익을 올리기도 힘들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바쁘기는 정신없이 바쁘지만 수익은 역비례하는 경우가 많고 수익률이 좋은 펀드 매니저의 경우 수익성 좋은 주식을 찾아내 장기투자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하여 오랫동안 보유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면 차선책은 무엇일까. 최소한 하루하루 단기적인 주가에 기준을 맞추는 것보다는 기조에 맞춘 투자다. 현재의 주가가 상승은 길게 하락은 짧게 하는 패턴이면 주식 비중을 높이고 반대의 경우는 현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기조란 쉽게 변하지 않으므로 조정을 받아도 저점과 고점이 높은 상황이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고 이 흐름을 깨려할 때는 유의해서 매매해야 한다.

지난주 주식시장은 중간 조정은 있었지만 미국 증시의 초강세 현상과 외국인들의 선물매수로 유발된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을 보인 한 주였다.

무엇보다도 미국발 경기지표들이 경기 연착륙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면서 다우지수 중심의 강세가 힘을 보탰고 외국인들의 투기적인 선물매수 공세가 장을 끌어올리는 주요 역할을 했다.

이번주는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는 한 주로서 눈치보기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미국의 굵직한 재료들이 대기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버냉키 의장 연설이 있고 고용지표와 제조업 경기지표 등 경기 속도와 연관된 지표들의 발표가 줄이어 있는 상황이다. 국내 요인은 역시 뭐니 뭐니 해도 기업들의 3·4분기 실적발표시점이 점점 다가온다는 것이다. 10월 중순부터 본격화될 실적발표가 비교적 긍정적이다.

주가에 있어서 문제는 역시 외국인들의 수급 모멘텀이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주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날과 조정받는날을 보면 외국인들의 선물매매동향과 일치한다. 이들이 선물매수를 하는 날에는 주가가 상승을 하고 그렇지 않은 날은 조정을 받는 왝더독 현상이 지속되었다.

결국 많은 변수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를 결정짓는 것은재료가 아니라 수급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동안 주가는 고점을 높이면서 상승패턴을 이어왔다. 10월 관심사는 다시 고점 돌파냐 아니면 5일선 이탈인가 여부다.
결국 5일선을 유지하는 범위에서는 주식위주로 공략하고 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상황에서 5일선 이탈시는 숨고르기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프로증권(www.kjcstock.co.kr)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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