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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삼성물산,美멕시코만 가스전 개발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2 09:19

수정 2014.11.05 11:33

우리나라가 북미지역 자원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캐나다 오일샌드 광구를 인수한데 이어 처음으로 미국 멕시코만 가스전 개발에 참여키로 한 것이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와 삼성물산은 지난달 29일 호주 산토스사와 미국 멕시코만의 4개 광구에서 가스전 탐사를 위한 지분참여계약을 체결했다.

우리측의 지분은 쿠가르(Cougar)Ⅰ 광구의 경우 석유공사 25%, 삼성물산 10%이고 쿠가르Ⅱ와 재규어·사브코 등 나머지 3개 광구는 석유공사 15%, 삼성물산 10%다. 이 사업은 텍사스주 연안 수심 30m 미만의 천해지역에서 심부 저류층(약 6㎞)을 대상으로 탐사하게 된다.

멕시코만은 통상 심도 3㎞의 저류층에서 석유와 가스를 생산하는데 심도 6㎞의 탐사는 시작 단계이며 향후 심부지역에 대한 개발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탐사지역의 얕은 수심과 파이프라인 등 기존인프라 활용으로 탐사성공시 1년 내에 가스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북미지역의 높은 가스 가격과 개발비용 절감, 유리한 세제 체계 등을 감안할 때 탐사에 성공할 경우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동과 아프리카의 정치·군사적 불안 등을 고려하면 북미는 정치적 안정성과 세제정책이 투명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면서 “이번 사업 참여를 계기로 미국 남부지역에서 유전개발 투자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7월 미국 뉴몬트사와 캐나다 앨버타주 블랙골드 오일샌드 광구지분 100%를 2억7000만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오는 2008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시설 건설에 착수, 2010년부터 하루 3만5000배럴의 원유를 25년간 생산할 계획이며 오일샌드로부터 생산된 원유(초중질유)의 시장가격이 현재 배럴당 35∼40달러여서 연간 5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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