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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통한 환율방어 필요”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2 09:32

수정 2014.11.05 11:33

“외평채, 손실보다 환율 방어에 따른 긍정적 파급 효과가 더 크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환율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외국환평형기금의 경우 손실만 볼게 아니라 환율 방어로 인한 경제 및 기업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보다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윤부회장은 “원·달러, 엔·달러 환율의 동반하락으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환리스크에 노출된 중소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윤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연간 3조2000억원의 손해를 본다”면서 “다만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 힘입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중소기업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외국환평형기금 손실에 대한 정치권의 감사 논란에 대해 “ 정치권은 외평채 운용에 따른 손실액이 18조원이나 된다고 하지만 손실액에 비해 국가경제에 돌아오는 이익은 훨씬 크다”며 “과거 일본 정부의 환율 방어 노력에서 보듯이 환율 방어로 인해 기업들이 얻는 계산할 수 없는 이익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부회장은 상속세 제도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경제가 잘 되기 위해서는 돈이 잘 돌아야 하는 데 지금은 과도한 상속세 부담으로 상속이 늦춰지고 있다”며 “만약 내가 80세까지 산다면 앞으로 20년 후에나 상속세를 내게 되는데 지금 재산을상속하면 그 돈이 돌고 돌아 결국 국민경제에 큰 보탬이 된다”고 말해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상속세 폐지를 주장했다.


미국이 상속세를 폐지하려는 배경도 돈을 선순환시켜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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