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 기법도 한류 열풍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2 10:40

수정 2014.11.05 11:33


‘한국의 선진 금융 기법 배우러 왔어요’

한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더불어 금융 시스템도 선진화되면서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이 잇달아 한국을 방문, 우리의 금융 시스템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수출입은행은 베트남의 새롭게 생긴 수출신용기구(ECA)인 베트남개발은행(Vietnam Development Bank)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맡았다. 베트남은 은행 설립 이전부터 한국에 자문을 요청, 어떤 형태로 수출신용기구를 설립할 것인지, 운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문받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차례에 걸쳐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이 수출입은행을 방문해서 연수를 가졌다. 수은측은 국내개발금융과 수출지원금융 기구를 별도로 구성할 것을 제의했으나 베트남 수출 규모가 아직은 미미해서 통합형태인 베트남 개발은행으로 만들되 5년 내에 분리키로 결정했다.

베트남이 한국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현재 베트남 경제가 과거 한국의 경제 발전 이전의 모습과 유사하기 때문. 수출입은행은 컨설팅을 통해서 단 한푼의 수수료도 받지 않지만 향후 양국간의 경제 협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올 11월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 ECA 연례 미팅에서는 한국 수은이 베트남 ECA 컨설팅 사례를 발표하고 아시아 국가의 ECA들에게 베트남 개발은행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수은 국별조사실의 손승호 부부장은 “한국 수은은 초기에 일본 ECA를 많이 벤치마킹했고 일본은 미국 ECA를 벤치마킹했는데 이제는 한국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ECA 노하우를 전수할 시점”이라면서 “베트남 ECA에 노하우 전수를 시작으로 향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인근 국가의 수요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중국 하얼빈 상업은행의 리스크관리 및 소매금융담당 고숙진 부행장 등을 초청, 리스크관리, 프라이빗 뱅킹 등의 금융 연수를 실시했다. 중국 은행은 리스크 관리에 있어서 아직 한국에 비해 발전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하나은행측은 리스크 성과측정, 자산부채관리, 시장리스크, 신용리스크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의 시간을 가졌다.
이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랴오닝성 은행감독국 직원들에게 하나은행 리스크매니지먼트 조직 시스템과 은행감독정책 시스템 노하우를 전달하기도 했다.

/mchan@fnnews.com한민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