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면, 사진,박스)=신한은행, 아름다운 의인 후원금전달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2 11:37

수정 2014.11.05 11:33


두 부하의 목숨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고 김칠섭 중령, 어린이 날 에어쇼 행사를 위한 비행 중 비상탈출을 포기하고 관람중이던 시민과 어린이를 구하고 순직한 고 김도훈 중령, 3급 지체장애우임에도 불구, 절도범을 잡다가 큰 상해를 당한 오덕진씨 등 우리 사회에 감동의 눈물을 안겨준 의인 6명의 가족들이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의인후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으로 모집된 정기예금금액의 0.2%를 은행 부담으로 출연, 우리사회 의인들을 후원하겠다는 취지에서였다. 이 상품은 총 판매한도 1000억원 중 현재 950억원이 판매돼 약 2억원의 후원기금이 조성된 상태.

신한은행은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점에서 고 김칠섭 중령을 비롯해 의인 6명 본인 및 유가족들에게 각 1000만원씩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들에게 1000만원이라는 후원금이 재정적으로도 도움이 되지만 각박하기만한 사회에서 ‘의인’들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고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기릴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를 더하고 있다.

의인 선정은 아름다운 재단 의인 심사위원회에서 군인과 경찰, 소방관, 일반인 등을 포함해 선행을 베풀다 상해를 입거나 세상을 등진 분 가운데 선정했다.


아름다운 재단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서 좋은 일을 하고 의롭게 돌아가신 분들이 많은데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의사상자로 등록되지 못하고 있다”며 “은행의 이같은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조금이나마 후원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사회정의를 위해서 노력했고 당시에는 떠들석하게 미담의 주인공으로 회자되지만 이들이 금새 잊혀지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며 “경제적으로는 물론, 가족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 더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행사에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총괄 이사, 신상훈 신한은행장 등이 참석했으며 신한은행은 내년도에도 2차로 후원대상을 추가로 선정, 의인후원사업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vicman@fnnews.com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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