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은행 “연말 목표달성·글로벌 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2 18:30

수정 2014.11.05 11:31


시중은행장들이 10월 월례조회를 통해 연말 목표달성과 내년 글로벌뱅크로의 도약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내년 금융환경이 올해와 같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임을 직원들에게 주지시키고 분발을 촉구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4·4분기를 시작하는 10월은 한해를 마감하는 한편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전 임직원이 노력한 결과 올해 목표는 순조롭게 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내년 국내 경기가 낙관적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최고 은행 위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내년 사업계획에서 많은 지혜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한 연구소의 리서치 역량을 잘 활용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오는 9일로 예정된 성공적인 전산통합과 올 연말 목표 달성에 전력질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행장은 “최근 마케팅 활동이 탄력을 받고 있지만 조직 경쟁력의 바로미터이자 핵심 성과지표인 영업이익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평가한 후 “연간 목표 달성에 매진하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경영방향에 대해 “통합은행의 체질을 튼튼하게 하는 방향에서 경영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미래수익원 발굴 △기초체력 강화 △인력개발 △선진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영업환경에 대해 신행장도 “현재 금융환경이 환율과 금리의 변동성 확대, 경기상황의 개선부진 등으로 긍정적이지 않다”며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행장은 “통합전산시스템은 하나의 시스템과 마인드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고객들에게 질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선진금융국인 네델란드의 ING, ABN암로 같은 글로벌 뱅크가 하나은행의 지향점”이라며 “정보기술(IT)와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성장 원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행장은 “올해 말부터 차세대 전산시스템 개발에 돌입하고 인재도 국적과 인종, 나이, 성별을 가리지 않고 양성, 훈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행장은 올해 영업성과에 대해서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교차판매와 대출부문 수익성 제고를 통한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의 설립목적이자 지상과제는 중소기업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이라며 “중소기업 부문의 리딩뱅크가 되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행장은 9월 말 현재 총예금 순증 규모가 연간목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조673억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향후 ‘예금도 잘하는 은행’과 ‘서비스 개선을 통한 비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은행’을 지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