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우즈, 생애 두번째 PGA 6연승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2 18:32

수정 2014.11.05 11:31


“누가 그를 막을 쏘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생애 두번째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의 허퍼드셔 그로브골프장(파71·712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1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애덤 스콧(호주)과 이언 폴터(잉글랜드)를 무려 8타차로 제치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자축했다.

이날 기상이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오락가락해 몇 차례 경기가 중단을 거듭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도 우즈는 보기는 단 1개에 그치고 버디를 5개나 잡는 ‘황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총 퍼트수가 30개로 3라운드 때와 마찬가지로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드라이버의 페어웨이 적중률(86%)과 드라이버 비거리(309야드)는 오히려 기상 컨디션이 좋았던 이전 사흘보다 앞섰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18번홀(파5)의 나흘 연속 이글은 칩샷이 홀 바로 앞에서 멈추어 서는 바람에 무산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우즈는 “정말 즐거운 한 주였다”면서 “이번 대회 플레이 내용에 대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는 앞으로 4주간 휴식을 취한 후 오는 11월3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해 7개 대회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우즈가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할 경우 결코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점을 감안했을 때 관심은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로 더 쏠렸다. 우즈에 6타차로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스콧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5언더파 66타를 친 폴터와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해 시즌 세번째로 2위를 차지했다. 1∼3라운드에서 우즈를 추격했던 현 상금랭킹 2위 짐 퓨릭(미국)은 초반에 3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으나 경기가 일시 중단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결국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4언더파 67타를 쳐 13언더파 271타로 5위에 입상하며 부활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코리안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어렵게 잡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보기 5개로 맞바꾸면서 이븐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오는 6일부터 열리는 크라이슬러클래식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사진설명=몸도 풀고(연습라운드), 배도 채우고(1라운드), 순조롭게 나가다(2라운드), 때론 시련도 만나고(3라운드), 마음 먹은 대로 안 될 때도 있었지만 결국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4라운드). 2일(한국시간) 미국 PGA 투어 WGC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에서 6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라운드별 모습.

사진=하퍼드셔(영국)AP로이터연합뉴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