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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고르기, CEO가 직접 나선다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03 10:55

수정 2014.11.05 11:31

통신업계 최고 경영자(CEO)가 글로벌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2일 현재 2007년도 상반기 해외채용을 진행 중이며 지난 9월 서류전형과 인성검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향후 해외채용과정은 오는 10일부터 임원면접으로 국내와 미국에서 나뉘어서 진행될 예정이다.

KT 남중수 사장은 이번 면접에 직접 참가하거나 세부 진행 일정을 직접 챙기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사장은 지난 2월에 미국에서 실시한 해외채용설명회에 KT 역대 사장으론 처음으로 참가했다. 당시 미국 현지 채용설명회에는 350명의 해외 석·박사 인력이 몰리면서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LG데이콤 박종응 사장도 올해부터 해외인재 확보에 직접 나서기 위해 지난달 말 인사담당 임원 및 연구소장과 함께 미국현지를 동반 방문했다.

박사장은 현재 100여명의 연구소 연구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미국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1주일간 방문했으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해외 인재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KT 인사담당 임원은 “해외 선진 정보기술(IT)을 습득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시키고 세계적인 종합통신서비스 회사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94년부터 해외 공채를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총 230명의 인재를 해외에서 채용했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현지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년 30명 정도의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현지 설명회에는 미국 하버드,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 등 20여개의 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채용 분야도 무선통신(차세대 무선통신, 와이브로), 네트워크(u-로봇, 인터넷 전화, FTTH), 미래기술(음성인식), 기획전략, 해외 마케팅 등 7개 분야에 걸쳐 있다. 한편 SK텔레콤도 지난 2002년부터 해외채용 확보에 나서면서 올해는 중국과 미국에서 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반면 CEO가 현지 채용 설명회에 직접 참가한 적은 현재까지 없다.


SK텔레콤은 해외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마치거나 연구개발(R&D) 분야를 전공한 석·박사 출신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해외 신규사업개발 부문과 R&D 부문에서 글로벌 인력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며 전략기획이나 마케팅, 인하우스컨설팅 부문에서도 해외 인력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텔레콤도 연간 2회에 걸쳐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MBA나 이공계 석·박사를 대상으로 핵심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mindom@fnnews.com 박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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